경남FC, 대책없는 '무승의 공식'
경남FC, 대책없는 '무승의 공식'
  • 최창민
  • 승인 2014.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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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경기째 무승 창단 후 최악­…대량실점 '동네북 신세'
경남FC가 23일 성남 원정에서 패하면서 도내 축구팬들이 경남의 하위리그 강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남은 23일 오후 7시 30분 성남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4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서 후반 11분 김태환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13경기 무승기록에다 전적 2승 7무 8패, 12개팀 중 하위 11위다. 뒤에는 최하위 인천이 있을 뿐이다. 13경기 무승은 팀 창단 후 가장 긴 무승기록이다.

이날 경기에서 경남은 김인한의 활발한 공격에 이은 몇차례 슈팅과 크로스 바 강타하는 아쉬운 순간도 있었지만 승리를 엮어내는데는 실패했다.

경남의 최근 성적. 알려진대로 13경기 무승기록은 팀 창단 후 지금까지 가장 긴 무승기록이다.

또한 최근 11경기에서 6패 5무의 성적을 받았다. 더욱이 하나은행 FA컵예선에서는 하위리그팀인 강릉시청에도 패해 체면을 구겼다.

경남의 최근 11경기 진행과정을 보면 단순한 패배가 아니란 것이 문제다. 한 경기에서 대패를 하거나 골을 넣지 못하거나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4월 9일 포항전에서 0-3 패를 시작으로, 12일 서울과 0-0 무승부, 20일 상무에 0-0 무승부, 26일 전북에 1-4 대패, 5월 4일 부산에 2-2 무승부를 비롯해, 5월 10일 제주에 1-1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9일 재개된 경기부터는 더욱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9일 광양에서 열린 전남과의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한 것을 시작으로, 창원홈에서 열린 전북전에서도 1-4로 대패했다. 전북과의 1-4 대패는 4월에 이어 두번째 같은 기록이다.

19일에도 울산을 창원으로 불러 일전을 벌였으나 0-1로 패했고, 23일 성남전에서 또 다시 0-1로 패한 것이다.

경남이 이같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이제 도민구단으로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도의회에서 양해영의원(48·새누리당)은 경남FC의 부진한 성적의 원인을 따지며 자료요청과 대책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17경기를 소화한 경남은 앞으로 1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절반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이미 상위 스플릿 커트라인인 6위 진입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안종복 경남FC사장은 올 시즌 코칭 스태프는 물론, 팀의 주축이던 강승조, 김형범, 정다훤 등을 내보내고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그러나 팀은 경험부족과 압박 능력이 크게 떨어지며 갈피를 잡지못하며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이로인해 이차만 이흥실코치도 2선에 물러났고 사실상 감독 역할을 하는 기술고문을 해외에서 데려왔다. 거기에다 조원희 마저 일본으로 떠나면서 중심을 잃었고, 이런 조치들은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제 매 경기마다 강등을 걱정해야하는 동네북 신세로 전락해 버렸다.

팬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한 축구팬은 “최근 경남FC경기를 관심 있게 본적이 없다. 이미 신뢰를 갖고 지켜볼 팀이 아니다. 더 이상 늦기 전에 팀을 새롭게 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16경기. 경남이 어떤 특단의 조치로 팀을 일신하고 바꿔나갈 수 있을지는 현 체제에서는 알수 없다.

그러나 경남의 부진이 계속될 수록 안종복사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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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사진은 23일 열린 성남전.사진제공=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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