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농업 이야기
벤처농업 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4.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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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수 (경남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장)
1995년 우루과이(UR) 협상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으로 세계는 신 자유주의 물결이 넘실댔다. 우리 농업에도 개방과 경쟁이 봇물처럼 밀어 닥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그때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이해 벤처 정신이 생겨 났다.

벤처농업은 신기술 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고부가치 농업을 창출, 틈새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경영 형태의 농업으로, 벤처 기업과는 다른 개념이다.

벤처농업과 다른 개념이지만 작은 규모로 농사를 짓지만 소득면에서 앞서가는 농업을 ‘强小農’이라 부른다.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 만들기 위해 경남도에서도 1만여 농가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호당 경영규모는 1.42ha로 영세해 외국에 비하면 경쟁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틈새시장과 연결하고 강한 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농업 만들기로 맞설 수밖에 없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벤처농업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벤처농업은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세미나실에서 시작했다. 전국 최초로 벤처농업을 결성하고 ‘농업도 할수 있다 농업도 상품’이라는 슬로건 아래 벤처농업 설명회를 가졌다. 우선 경남의 장생도라지, 전남의 청매실농장 등 10개 업체 설명회로 시작한 벤처농업은 농업인도 정보공유의 장을 만들어 주면 자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

이후 지방에서 최초로 경남 창원 건설회관에서 정무부지사 등 관련 공무원, 대학교수, 농업인단체 등 250여명 참석한 가운데 벤처농산품 전시와 설명회로 벤처농업이 탄생했다. 세미나, 워크숍, 연찬회 등으로 지식공유와 각종 이벤트로 마케팅까지 강화했다.

벤처농업 열린 음악회, 용인에버랜드에서 칠월칠석 날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에 농식품 주고 받기 행사 개최로 우리농산물 소비촉진 운동도 벌였다. 그리고 국외까지 진출, 세계 속에서 벤처농산품을 홍보해 수출계약도 추진하여 매출을 증대 시켰다. ‘우리 농업도 상품이며, 하면 된다“라는 자긍심을 갖고 2001년에 10개에 불과하던 벤처농업인이 지금은 122개 업체에서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금도 우리 농업인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다. 그동안의 벤처정신과 실천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농업파고를 이겨 나가자. 그래서 농업의 가치가 높아지고 농업인들이 부자가 되는 나라, 농업 선진국을 만들자.

김의수 (경남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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