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이라는, 인맥 기세(氣勢)’
‘빽이라는, 인맥 기세(氣勢)’
  • 경남일보
  • 승인 201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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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사람마다 살아가는 삶의 방식은 다르지만 어느 누구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사실 지구 나이 46억년과 비교할 때 100살을 산다해도 점 하나도 못 찍고 가는 것이 인생사다. 그래서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살아가는 일생동안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을 원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원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은 따라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지난 세월에 대해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남에게 좀 더 잘해 줄 걸 하는 것도 느끼게 된다. 문제는 건강을 잃으면 어느 누가 대신 살아줄 수도 없고, 누가 대신 아파해 줄 수도 없다. 오직 자기 자신만이 건강을 지키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 아우성이지만 열에 여섯 꼴이 ‘수양산 그늘’이 아니면 취업도 하기 힘들다 한다. 심지어는 공채중심으로 직원을 뽑을 것 같은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에서도 인맥 채용(47.3%)이 공채(32.9%)를 앞지른다는 말도 한다. 한국사회 특유의 인맥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연줄 없어도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어떤 사람이 잘되면 그 덕으로 친척이나 친구들이 그 혜택을 입게 되는 것을 비유한 말로 우리 속담에 ‘수양산 그늘이 강동(江東) 팔십리를 간다’는 말을 한다. 고사의 ‘수양산의 그늘진 곳에 강동’의 아름다운 땅이 이뤄졌다라는 뜻에서 나온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일을 추진하거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남이 보기에 두려워할 만한 힘인 ‘빽이라는, 인맥 기세(氣勢:힘)’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실제로 기세가 등등할 경우 그 사람의 힘이 주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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