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갚을 줄 아는 대한민국이어야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대한민국이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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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두 (진주보훈지청 보훈과)
6·25전쟁이 발발한지도 어느덧 6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전 세계에서 분단 국가는 한국뿐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60여년 간 언제 깨질지도 모르는 한반도의 불안한 평화를 유지하면서도 기적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이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생명을 바친 17만 8000여 명의 전사자들과 55만 5000여 명의 부상자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기 위해 지난해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선포했다. 6월 25일이 6·25전쟁의 교훈을 잊지 말자는 의미의 날이라면, 7월 27일은 대한민국을 수호한 날로 국군과 UN군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날이다.

보훈처가 6·25전쟁 60주년 사업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한 것이 대한민국을 지켜주기 위해 UN군 파병을 결의를 한 UN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었다. 은혜를 갚는다는 것, 누구나 알고 있으나 실천하지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과연 우리나라는 돌아올 것을 기약할 수 없는 전장으로 떠나는 군인이나 장수가 가족을 마음 놓고 맡겨도 좋은 그런 나라인가 물어보고 싶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무엇이 정의인지, 참된 삶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오로지 나만 잘살고 보자는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에 빠져 있다. 국민의 의무는 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개인의 권리와 이익만 챙기거나 요구하는 사람들, 오직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의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들, 국가유공자의 의무고용 등 법적의무는 다하지 않으면서 기업의 이윤만 추구하고 고용을 대물림하는 기업들…. 과연 이들이 처자식을 버려두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장으로 떠나야 하는 군인의 마음을 알고 있을까 ?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나라,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 60년 전 UN참전국의 결정이 옳았고,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나라,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6·25참전 국가유공자 분들이 살아 계신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이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은혜를 갚을 줄 아는 국민, 이런 것들이 선진시민으로 가는 국민정신이 아닐까.
강석두 (진주보훈지청 보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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