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균 교수의 의학이야기
오민균 교수의 의학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4.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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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체중부하가 크게 걸리는 관절인 고관절, 슬관절, 손가락 관절, 척추관절 등에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으로 보행 및 일상생활 동작에 제한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노령 인구의 증가로 인하여 지속적인 유병률의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면 뼈를 덮고 있는 부드러운 연골층이 소실되어 나중에는 닳아 없어져 버립니다. 관절의 연골이 상하게 됨에 따라, 연골이 덮고 있던 뼈의 끝부분이 두꺼워지면서 골가시가 형성됩니다. 연골의 완충작용이 없어지면서 관절을 이루는 연골의 작은 찢어짐이 나타나면서 서로 마찰을 일으켜 통증과 경직을 유발합니다. 이 병이 더 진행함에 따라, 액으로 찬 주머니가 관절 근처의 뼛속에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떨어져 나간 연골과 뼈조각은 관절 및 주변 조직들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가장 흔한 관절질환입니다. 여성에서는 40세 이상, 남성에서는 50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현저하게 증가합니다. 슬관절의 골관절염의 경우 80세 이상에서 44%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의사들은 이 병이 진행하는 데에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전적 요인, 직업적인 관절의 과도한 사용, 비만, 관절 불안정성 및 손상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통증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휴식에 의하여 완화되고 활동에 의하여 악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활동을 시작한지 수분 이내에 약간 쑤시거나 아픈 느낌으로 나타나 수 시간 동안 통증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질병이 진행하면서 하나 또는 여러 관절에서 뻣뻣함과 통증이 나타납니다. 뻣뻣함은 대개 30분을 넘기지 않으며 지속시간이 30분 이상일 경우 관절 내에 염증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1시간 이상인 경우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침범되는 관절별로 살펴보면, 수지관절은 가장 흔히 침범되는 관절로서 원위지관절 및 근위지관절에 결절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발에서는 엄지발가락의 중족지절관절이 흔하게 침범되며 무릎에서는 ‘O’자형 다리처럼 보이게 되는 무릎의 내반슬 변형, 윤확액 삼출, 마찰음, 보행중 통증 등이 나타나는데 특히 계단에서 뚜렷한 통증양상을 보입니다. 고관절에서는 보행을 할 때나 고관절 회전운동을 할 때 고관절 내측 혹은 서혜부에 주로 통증이 발생하며 통증이 무릎으로 전이되어 슬관절의 이상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척추 침범은 5번 경추, 8번 흉추, 3번 요주에서 가증 흔하게 발생하며 골증식체는 척추관 협착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척추 전방전위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어깨는 경미한 불편감에서부터 심한 관절 파괴까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견봉쇄골관절 하부로 골증식체가 자라면 인접한 회전근개의 파열이나 인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환자의 나이, 증상, 관절의 검진, 영상의학겸사상의 특이한 소견 등으로 다른 관절염과 구분할 수 있습니다. CT나 MRI 검사는 다른 관절염과의 감별에 유용합니다. 종창, 온열감, 발적 등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흔한 증상이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골관절염에서 종종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것은 관절의 연골이나 뼈조각에 염증이 생길 때 흔히 나타납니다. 이럴 때 피검사나 관절액 검사는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아직까지는 완치가 되지 않는 만성질환입니다. 그러나 효과적인 포괄적 관리로 증상완화가 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흔히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 수술적 치료가 있으며 환자의 나이, 동반질환, 소망과 기대 등에 따라 개별적으로 치료가 달라져야 합니다. 골관절염의 재활치료는 통증완화, 관절가동범위의 유지, 근력유지, 관절변형 방지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와 동반하여 진행됩니다. 체중조절, 관절의 안정 등을 포함한 환자 교육과 함께 보조기 및 보조기구를 통한 관절변형을 교정하며 운동치료와 물리치료로 관절을 부드럽게 유지하고 근력을 증가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적절한 운동치료를 위해서는 담당 의사나 운동치료사의 충고를 따라야 합니다.

경상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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