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은 평화의 버팀목이다
정전협정은 평화의 버팀목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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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문 (창원보훈지청 보상과장)
지난 7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 땅의 평화와 함께 번영의 초석이 된 정전협정은 한미동맹과 함께 61년 동안 전쟁을 막아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 80년대 반미라는 거대한 이념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나라를 지켜준 미국 정부와 미국민에게 감사를 드린다. 전쟁 직후 한국과의 동맹을 거부했던 미국이 1953년 10월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동의한 것은 이승만 대통령의 나라사랑 정신과 탁월한 외교력에 의한 것이었다. 만약 그때 철수하려는 미군을 막지 못했더라면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세계지도 상에 사라졌을 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정전협정에 따른 한미동맹은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법적·제도적이고 실질적인 안전장치라는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전쟁 직후 온갖 난관을 물리치고 어렵게 성사시킨 한미동맹은 북한의 재침을 막게 해 줬고 우리나라를 세계 8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땅에 평화의 씨앗을 뿌린 정전협정 행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진 국가 기념식이다. 이 행사는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지켜준 은인국들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자리이며, 이를 계기로 오랜 우방국과의 우의를 다지는 뜻 깊은 행사이기도 하다. 6·25 참전국인 미국과 캐나다는 오래전부터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의 날’로 지정하여 자체 기념행사를 거행해 왔다. 해외의 참전용사들은 ‘공산주의를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의 토대를 마련한 것은 우리들의 공훈이다 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작년 7월 27일에 ‘유엔군 참전의 날’로 공포하여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였다. 늦었지만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정전협정에는 대한민국 땅에서 평화적 해결이 완성될 때까지 일체의 적대행위와 무장행동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데도 북한은 작년 3월 정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동해상에 미사일을 발사하여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 발견된 무인정찰기 사건에서도 보듯이 북한은 틈만 나면 도발의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믿을 수 없는 집단이다. 무인기가 추락되기 전까지는 우리의 하늘이 적에게 뚫렸다는 사실조차도 몰랐던 위기상황에 아찔해진다.

이 사건을 교훈 삼아 우리의 전체 방공방을 재점검하여 다시는 이런 북한의 도발에 노출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6·25 전쟁은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이 대규모로 충돌한 전쟁으로 유엔군이 대한민국을 수호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에서 공산세력의 확장을 저지한 자유진영의 승리였다. 그리고 정전협정에 따른 한미동맹은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지켜주었고 미래 우리나라 자유와 평화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윤성문 (창원보훈지청 보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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