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인정高 경영악화로 부작용 속출
학력인정高 경영악화로 부작용 속출
  • 최창민
  • 승인 2014.08.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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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 감소가 원인…교사·학생 피해
전반적인 학생수 감소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경남보건고, 애니메이션고(이하 애니고),미용고 등 3개 학력인정 고등학교의 전체학생수도 줄어들어 학교의 경영상태가 악화돼 갖가지 부작용이 일고 있다.

3일 경남도교육청이 제시한 학력인정고등학교의 연도별 학생수 변동추이를 보면 3개교 모두 2010년부터 해마다 30%∼40%까지 학생수가 줄고 있다.

이처럼 도교육청의 지원금이 줄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체 학생수가 줄다보니 학교경영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경남보건고의 경우 2010년 전체 학생수가 105명, 2011년에는 113명으로 약간 늘었으나, 이후 2012년 101명, 2013년 93명으로 줄었다.

경남애니고는 심각한 수준이다. 애니고의 경우 2010년 401명에서 2011년 342명, 2012년 342명, 2013년 246명, 2014년 233명으로 올해는 2010년 대비 40%가까이 줄었다.

경남미용고의 경우에도 2010년 349명에서 2014년 257명으로 약 30%가량 감소했다. 이처럼 학력인정고등학교의 학생수가 감소하자 갖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함안 소재 경남보건고는 감사에서 보조금 부당집행사례가 적발돼 도교육청으로부터 지원중단을 통보받았고, 이에 보건고는 운영난을 이유로 학교 폐쇄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사태로 악화되기도 했다. 보건고 사태는 학교측이 지난달 28일 도교육청에 부당집행금에 대한 반납과 학교정상화와 관련된 수정된 계획서를 제출함으로써 일단 정상화 길이 열려 일단락된 상태이다.

경남애니메이션고는 현재 진행중이다. 애니고는 지난해부터 입학생이 줄어들고 전체학생수도 감소하자 학교측이 교사 6명에 대한 유급휴직 및 이동수업 등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일부 교사들이 사실상 구조조정이라고 반발하면서 학교측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학교측은 구조조정은 아니며 오히려 구조조정 회피방안으로 유급휴직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남미용고는 아직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지만 학생수가 줄고 있어 조만간 유사한 행태의 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교육청관계자는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의 운영은 도교육청의 지원금과 학생들의 수업료 등으로 운영된다. 도 교육청의 지원금이 갑자기 줄어들지 않았는데 학교운영이 어려운 것은 학생수의 감소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들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감독에 대해서도 “평생시설 관리감독방안으로 매년 정기 지도 점검을 통해 회계 투명성과 교육과정 운영정상화지도, 정기 감사가 될수 있도록 감사규정을 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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