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 김철수
  • 승인 2014.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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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대한민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무형유산, 세계기록유산 등 3개 분야에 각각 11개와 16개, 11개로 모두 38건을 등재하고 있다. 현재 세계유산으로 오른 1007개 중 779개가 문화유산, 192개가 자연유산, 31개가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복합유산이다. 인류문화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보존하는 세계유산 보호협약에 가입한 191개 회원국 가운데 세계유산을 갖고 있는 나라는 161개국이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가 50개로 1위, 중국 47개, 스페인 44개,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39개를 갖고 있다. 서양 국가들이 주도해 온 ‘유형유산’(세계유산)과 달리 ‘인류무형문화유산’(무형유산) 분야에선 아시아 국가가 초강세다. 무형유산 선정은 지난 1999년 유네스코 수장에 오른 일본 출신 마쓰우라 고이치로 사무총장이 2003년부터 집중 추진했다. 현재까지 중국이 38건을 등재해 1위에 올라 있고 일본이 22건으로 2위, 한국이 16건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꼭 가보고 싶어하는 관행이 생겨 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준다.

지난달 ‘남한산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경사를 맞았다. 자국의 고유한 문화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상징성도 크지만 관광수익 창출 면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세계유산에 올린 ‘고창 고인돌 유적’의 경우 등재 당시에 한 해 방문객이 5만명 이하였으나, 지난해엔 21만명 넘게 몰릴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창덕궁도 1997년 등재 땐 28만여 명 수준이었으나 현재 4배가 넘는 13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유네스코 등재를 둘러싸고 주변국 간의 영토분쟁이나 역사적인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한·일 간에는 ‘해녀(海女)’ 문화를 놓고 원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한 ‘동의보감’도 한의학 서적을 다량 보유한 중국이 반발하는 등 한·중·일 사이에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 물론 세계유산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비용도 만만치는 않지만 ‘굴뚝 없는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도 크다. 여기에다 그 지역민들의 자존감 같은 사회적 자본으로 자리매김하는 세계유산을 잘 관리·보존해 후세대에 넘겨주는 것이 우리들의 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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