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국보·보물 문화재 관리 부실
도내 국보·보물 문화재 관리 부실
  • 정희성/강덕훈인턴
  • 승인 2014.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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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곳 중 13개 정비 대상…풍화·침수 우려
도내에 있는 일부 국보와 보물 문화재들의 보존·관리 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이 최근 발표한 국가지정(등록)문화재 특별 종합점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경남지역 국보·보물 70개중 13개가 보수정비대상으로 분류돼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이번 특별점검에서 보존 상태에서 따라 A~F까지 등급을 부여 했는데 A는 양호, B는 경미보수-돌봄사업 대상, C는 육안-주의관찰, D는 정기·상시 모니터링, E는 보수정비, F는 즉시 조치 등급이다.

이 중 A~C등급까지는 특별한 보존대책이 필요하지 않지만 D~F까지 보수정비대상으로 과학적 정밀조사 또는 구조 안전진단이 필요하다.

도내 70개 국보·보물문화재 가운데 D등급은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국보)으로 내부 판가 기둥 하부에서 습기가 관찰돼 장경판전 건물 내를 비롯한 해인사 경내와 일대의 환경을 측정해 과학적 분석과 시뮬레이션 후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보존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등급은 모두 11개로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국보), 밀양 영남루(보물), 합천 해인사 석조여래입상(보물), 함양 승안사지 삼층석탑(보물), 창녕 석빙고(보물), 진주 용암사지 승탑(보물) 등이 있다.<표참조>

마지막으로 F는 1곳으로 진주시 수곡면에 위치한 진주 묘엄사지 삼층석탑(보물)이다. 진주 묘엄사지 삼층석탑은 하대석(면석, 갑석)과 상층 기단석의 경우 가장 높은 풍화등급인 5등급을 받아 시급한 보존처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내에 위치한 국보와 보물 가운데 20%정도가 보수정비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문화재 관리에 대해 당국의 철처한 지도·점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은 문화재 보존관리 부실 논란 등에 따른 문제점을 심층 분석·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의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이처럼 총체적인 전면 점검은 문화재 행정이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사본 -진주 묘엄사지 삼층석탑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에서 도내에서 유일하게 F등급을 받은 진주 묘엄사지 삼층석탑 모습. 풍화작용이 심해 시급한 보존처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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