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석 교수의 건강이야기
화정석 교수의 건강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4.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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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남성암, 전립선암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관 중 하나로, 남성의 대표적인 암이다.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암종별 발생현황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전체 남자 암 발생 환자 중 8.1%가 전립선암 환자였고, 이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발병률이다.

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생식기관의 하나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낸다. 대부분의 전립선암은 전립선액을 만드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전립선암 세포는 끊임없이 성장하면서 주위의 다른 조직으로 뚫고 들어가 증식하거나,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멀리 떨어진 조직으로 전이하게 된다. 전립선암은 주로 노인에게 발생하며, 원인으로는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지만 나이, 호르몬, 가족력을 포함하는 유전적인 요인 등이 연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나이는 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생각되어지며, 발병률은 나이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40세 이하에서는 전립선암 환자를 찾기 힘들고, 50세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한다. 2013년 발표에 따르면 2011년 70대가 41.9%가 가장 많고, 50대가 36.4%, 80대가 10.9%의 순으로 발생하여, 특히 60세 이후의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80대에는 발생률이 다소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 남성 평균 수명이 76세이기 때문에 80대 이후의 전립선암 환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전립선 내에만 국한되어 암이 존재하는 초기 전립선암은 치료가 잘 되지만, 주위 조직에 침범이 있는 진행된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어려운 무서운 병이므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의 진단에는 직장수지검사, 혈청 전립선특이항원 검사(PSA), 경직장 초음파 검사 등이 주로 이용되고, 이들 검사 중 한 가지라도 이상 소견이 있으면 경직장 초음파 유도하 전립선 침생검을 시행하여 정확하게 진단한다.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결정할 때에는 조직검사를 통한 암조직의 악성도, 영상의학 검사를 통한 암의 진행과 전이여부를 포함하여,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기대수명, 경제적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전립선암의 치료 요법에는 대기 관찰 요법, 근치적 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고 경우에 따라 한 가지 이상의 방법을 병행하여 치료하게 된다. 치료 방법의 선택은 의료진과 환자, 가족이 충분한 상담과 논의를 통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모든 암의 예방과 치료는 발암 요인을 피하고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검진으로 발병 초기의 암을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다. 전립선암의 주요 위험 요인 중 나이와 인종, 가족력 등은 개인의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없지만, 나머지 위험 요인은 적절한 예방 습관 실천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3가지 생활습관



1. 식습관을 통한 예방

전립선암과 식생활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지방의 섭취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구의 경우 아시아보다 전립선암이 많이 발생하며, 동물성 지방은 전립선암 유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토마토와 수박 같은 붉은색 과일에는 라이코펜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은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추는 대표적인 항산화 비타민으로 암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목할 점은 생 토마토보다도 오히려 케첩, 토마토 페이스트 등의 가공식품이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는 완숙 토마토일수록 라이코펜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식품 내의 라이코펜 함량은 토마토 페이스트, 토마토 소스 및 케첩, 토마토 퓨레, 스파게티소스, 토마토주스 순으로 많이 들어 있다. 토마토와 함께 녹차나 콩, 콩 가공식품 역시 암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2. 적정 체중 유지를 통한 예방

체중이 높거나 비만한 경우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식단을 조절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하여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유해물질 노출 방지를 통한 예방

농약, 코크스, 유기 용제, 방사능 물질, 금속성 먼지와 같은 종류의 유해물질에 노출되거나 신체 활동이 적은 직업, 전신에 진동이 전달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직업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에서 전립선암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작업장에서는 반드시 보건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경상대학교 비뇨기과

전립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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