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의총, “세월호法 협상 파기 있을 수 없어”

새누리당는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요구에 모든 협상권을 원내대표에게 일임하면서도 “협상 파기는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경남출신 신성범(산청. 함양. 거창) 의원이 야당에 조금 양보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고, 철도비리로 검찰에 조사를 받은 조현룡(의령 함안 합천)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 총회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3시간동안 진행했다. 모두 22명 의원들이 발언을 했으며 특히 “더 이상 양보할 순 없다”는 강경한 발언들이 대다수였다.

김진태 의원은 간디의 말을 인용해 “원칙 없는 정치는 망국의 지름길”이라고 말했고, 김용남 의원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준다는 것은 고조선 8조법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석호 의원도 합의 파기에 대해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협상 불가”, “명분 없는 증인 출두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들이 이어졌다.

윤영석 원내대변인에은 새정치연합이 국회 몫의 특검추천위원 4명 중 3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특검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법치주의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수용 불가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반해 신성범 의원은 “시급한 민생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는 것이 현시점에서 여당의 책무이자 국민을 위한 정치로 여당은 모든 활동의 초점을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세월호 참사를 수사하게 될 특별검사 후보 추천권한을 야당에 양보하는 결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완구 원내대표는 “8월 7일 여야 원내대표 회담의 정신은 그대로 지키겠다”며 “지속적으로 대화는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 파기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원내대표에게 모든 것을 일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김 대표가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데 대해 “원내 문제는 원내대표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여야 원내대표 간 오랜 산고 끝에 합의를 했는데 그것을 파기했지 않나. 거기에 당 대표가 나선다는 건 좀…”이라고 사실상 거부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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