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진단]창원시 새야구장 종지부 찍을까
[월요진단]창원시 새야구장 종지부 찍을까
  • 이은수
  • 승인 2014.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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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잔류 무게…안상수 창원시장 결정 남아
통합 창원시 새야구장 입지 재선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임시장 재임시 야구장을 균형발전차원에서 진해에 짓기로 했으나 드센 마산의 반발속에 안 시장 취임후 마산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월안에 결정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문제는 진해의 반발을 잠재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야구장은 NC다이노스에게 2만5000석 규모의 신규구장을 지어주기로 약속을 하고 프로야구 9구단을 유치할 때까지만 해도 축배처럼 보였으나, 4년 가까이 입지선정 갈등이 지속되며 창원시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청사소재지를 두고 창원과 마산이 대립했다면, 이번에는 야구장을 둘러싸고 마산과 진해가 격돌할 조짐이다. 이에 안상수 시장의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집자 주



◇새야구장 입지는… 논의 급물살=창원시가 프로야구 9구단인 NC다이노스의 전용구장 건립관련, 새야구장 입지 재선정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 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는 이달안에 입지결정을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옛 진해 육군대학 부지’ 대신 마산종합운동장터가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창원시 새야구장건립사업단 관계자는 “지난달에 야구장 입지를 결정하려고 했으나 일정이 촉박한 관계로 한달 늦췄다. 진해지역 여론뿐만 아니라 전체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늦어도 8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입지와 관련 최종 결정된 것은 없으며 NC가 연고지를 이전하는게 좋은지, NC의 요구대로 입지를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로 변경해서 야구장을 신축하는 게 좋은지 등 각계의 여론을 수렴해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거세지는 진해지역 반발…NC퇴진·분리운동도 불사=‘구 진해 육군대학 부지’대신 ‘마산종합운동장 터’가 집중 거론되자 진해지역의 반발이 거세다.

현재 육대부지는 논의대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안전행정부의 투융자심사위원회와 국토교통부의 도시계획위원회 승인을 위해 NC구단과 협의나 동의서가 있어야 하는데 KBO는 물론 NC구단도 공식 문서를 통해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를 입지로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진해권역 60여 개 사회단체가 소속된 진해발전추진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창원시청 앞에 집회신고를 냈다. 진해발전추진위는 “통합 1대는 창원이란 거대한 세력이 와서 명칭을 가져가더니 이제는 마산이란 세력이 와서 새야구장을 빼앗아 가려고 한다”며 반발했다. 진해발전추진위는 “주민들이 야구장을 진해에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는데도, 시에서 육대터에 야구장을 짓기로 결정하고서 이제와서 또 다시 마산으로 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시민과 약속한 새야구장 건립계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창원시를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 분리운동을 불사하겠다. 또한 시민혈세로 배 채우려는 NC는 물러가라”며 격앙했다. 진해발전추진위는 야구장 건립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유치과정, 입지선정, 행정절차 등에 대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계각층의 입장을 취합해 규탄 집회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창원시가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 NC다이노스가 쓸 새 야구장을 짓는 대신 산·학·연 첨단산업기술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실현가능성이 낮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안상수 시장 최종 선택 ‘주목’=새야구장 입지선정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시장에게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에따라 안상수 시장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시장은 공식 발표를 앞두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사절하는 등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원만한 타결을 위해 활발한 접촉을 벌이며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진해지역 시의원들과의 간담회를 비롯해 시청 간부공무원, 새야구장건립사업단 직원과 난상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야구계 원로 등을 만나고 NC 측과 접촉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진해구청에서 간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야구장 문제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창원시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진해 육군대학 부지는 야구장 입지로 부적합하다는 얘기가 많다. 그렇다고 시간을 오래 끈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시정 개혁을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진해 구민의 상실감을 해소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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