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새 야구장 진해포기 분위기 확산
NC 새 야구장 진해포기 분위기 확산
  • 곽동민
  • 승인 2014.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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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시장, 시의원들 만나 마산 이전 간접 전달
창원시가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쓸 새 야구장의 입지로 결정된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를 포기하는 분위기여서 진해구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아직 공식발표는 없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진해는 어렵다. 마산으로 입지를 옮기겠다”는 창원시의 의중이 진해구민과 지역정치권에 속속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18일 오전 진해구가 지역구인 창원시의원들과 만나 “창원시가 진해구에 새 야구장을 지어도 NC다이노스 구단이 안오겠다고 하니 다른 방법이 없다”며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 야구장을 신축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이에 앞서 창원시는 지난 13일 진해구청에서 열린 ‘진해발전 현안사업 간담회’에서도 참석한 동장들에게 “새 야구장은 진해구에 어렵다”는 시의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의 이런 움직임에 진해구 시민단체들 뿐 아니라 진해구 출신 창원시 의원 9명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18일 안 시장과 면담 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해 NC다이노스 야구장 철회반대를 촉구했다.

창원시가 진해야구장 건립사업을 계획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통합 창원시에서 진해구를 분리하는 운동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안상수 창원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에 나서고 야구장 유치과정, 입지선정, 행정절차 등에 대해 위법사항이 없었는지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창원시는 이달 말까지 새 야구장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행정절차를 빼더라도 새 야구장 건설에 최소 2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더 늦췄다가는 NC구단이 새로 제시한 야구장 완공기한인 2017년 3월을 맞출 수 없어 어떤 식으로든 이달 안에 결정을 해야 한다고 창원시는 설명했다.

NC다이노스 구단은 접근성이 떨어져 관중동원에 어려움이 있는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 대신 현재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마산야구장 옆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를 새 야구장 부지로 선호하고 있다.

NC구단은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로 입지가 변경되지 않으면 연고지 이전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는 방침까지 흘리며 창원시를 압박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해 1월 NC다이노스가 쓸 새 야구장 부지로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를 결정했다.

그러나 NC구단의 반대와 그린벨트 해제 등 행정절차가 지지부진하면서 지난 2월 입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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