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가 너무 많다
공인중개사가 너무 많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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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사 수가 증가함에 따라 과당경쟁으로 인한 1인당 거래건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밝혀진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8만4000여 명으로, 이 중 수도권이 4만9000여명, 지방은 3만5000여 명이다. 경남도내에는 4962명의 공인중개사가 개업 중에 있다. 최근 주택시장의 침체로 수도권에서는 개업 공인중개사(공인중개사, 중개인, 중개법인) 수가 지속적인 내림세에 있어 중개사 자격증 시험 응시자 역시 비슷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양호했던 부산 등 지방은 2011년 처음으로 3만 명을 돌파한 이래 금년 상반기에는 3만5316명에 이르렀다. 도내에는 지난해(4516명)보다 400여명이 늘어났다.

그런데 올 상반기 도내에서 매매된 주택거래는 모두 3만3534건이어서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의 평균 거래건수가 6.76건에 그쳐 월 평균 고작 1건의 거래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진주지역에서는 진주혁신도시 건설과 아파트 개발로 건설 붐이 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불경기로 대부분의 중개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아파트 건설은 계속되고 있지만 미분양이 많아지고 경기침체로 인해 거래가 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사람 가운데는 늦은 나이인데도 다른 일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어떤 이는 부업으로 택배 일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매년 신규 공인중개사가 대거 배출되면서 기존 중개업자들은 부동산 매매에만 집중하기에는 경영난이 너무 심각해 다른 업종을 기웃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포화상태에 이른 중개업소들이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중개수수료만으로는 사무실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는 주택시장에 명운을 걸고 있다. 중개업은 서비스업종이다. 서비스업은 글로벌 경제와 운명을 같이한다. 따라서 경기가 상승해야 주택시장도 살아난다. 한정된 시장에 중개업자만 많아서는 살아남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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