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골다공증
  • 경남일보
  • 승인 2014.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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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엽 건강이야기>
여성들은 폐경 후 골다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골다공증은 뼈 속에 구멍이 숭숭 생겨서 뼈가 약해지는 병입니다.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겉으로는 뼈가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텅 비어있는, 마치 ‘속빈 강정’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뼈가 매우 약하므로 경미한 충격에도 척추 골절이 생깁니다. 목욕탕에서 미끄러지거나, 길에서 넘어진 후 척추 골절이 쉽게 발생합니다. 화분을 들거나, 밥상을 들거나, 심지어 주전자를 들다가 척추 골절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 분을 만나서 반가다고 덥석 껴안은 후 척추 골절이 생긴 경우도 있었습니다. 척추 골절이 생기면 허리나 등에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간혹 옆구리 쪽으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가만히 누워있으면 견딜만 하지만, 누웠다가 일어나거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처럼 자세를 바꿀 때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척추 골절이 생기면 2주 정도 누워서 안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화장실에 가거나 식사할 때는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경우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통증치료를 시행합니다. 이러한 비수술 보존치료로 통증이 50% 정도에서는 통증이 호전되고 골절이 자연 치유 됩니다. 나머지 50%는 2주 이상 보존치료를 치료를 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통증을 호전시키기 위해 척추성형술이라는 시술을 시행합니다. 척추성형술은 부분마취 하에 시행하는 시술로, 한군데 시술하는데 약 10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골절이 발생한 척추 뼈에 국소마취를 하고 바늘을 찔러 넣은 후 ‘뼈 시멘트’라는 물질을 골절된 척추 뼈 내에 주입합니다. 뼈 시멘트가 골절된 척추 뼈 사이사이로 스며들면서 굳는데, 뼈를 안정시키고 통증을 현저하게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드물게 척추 골절이 여러 번 반복되어 척추성형술을 서너 번 받는 분도 있습니다. 척추 골절이 자꾸 반복되면 허리가 점점 구부러져서 꼬부랑 허리가 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그 어떤 질환보다도 예방이 중요한 병으로, 미리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합니다. 여자 분들은 평소에 지속적으로 걷기운동 같은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운동을 많이 할수록 뼈가 더 튼튼해지기 때문입니다. 낮에 햇볕을 쬐면서 운동을 하면 더욱 좋습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삼가고, 칼슘이 많은 음식들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노력합니다. 폐경 후에는 방심하지 말고 적어도 1-2년에 한번 씩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한번 골다공증 검사를 했더니 척추가 건강하다고 해서 절대로 방심하면 안됩니다. 골다공증 검사 후 이상이 없어도 지속적으로 2년에 한번 정도는 골다공증 검사를 해야 합니다. 건강한 척추도 갑자기 골다공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으면 반드시 골다공증 치료약을 병원에서 처방받아 복용해야 합니다. 뼈에 좋은 음식, 한약, 영양제, 이런 것들은 다 보조적인 역할일 뿐이기에 반드시 골다공증 치료약을 병원에서 처방받아 복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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