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야구장 백지화, 진지한 대안 고민해야
진해야구장 백지화, 진지한 대안 고민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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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진해야구장 입지공방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오락가락 눈치를 보다 결국 NC 진해야구장 건립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창원시가 1년 6개월 전에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새 야구장 건설 강행 의지를 밝히자 KBO는 “접근성과 경제성이 모두 떨어지는 입지조건”이라고 반대했다. 여기에다 안상수 창원시장이 진해 야구장과 관련해 문성대학 제2캠퍼스 유치, 첨단 산업단지 조성, 재료연구소 등의 카드를 빼들었지만 진해지역은 시큰둥한 반응에다 구진해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창원야구장 건립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을 되돌아보면 전임 박완수 시장이 지난 2013년 2월 옛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NC전용구장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야구장 백지화와 관련해 진해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시의원 등의 현안에 대한 의견교환에서 창원시가 진해야구장을 백지화하면서 대안으로 제시한 내용들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대부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점이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 지은 NC다이노스 구장이 관중동원 등에 실패작으로 귀결된다면 그 책임 등을 감안할 때 창원시의 백지화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강하다. 하나 진해지역의 어느 의원의 지적처럼 야구장이 오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보다 근본적인 것은 일방통행식의 결정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그리고 통합창원시는, 옛 창원과 마산, 진해는 한지붕 아래서 오순도순 살아가야 할 운명이다. 새 야구장은 통합의 상징에서 이제는 분리운동의 빌미까지 제공하며 갈등의 정점에 서 있다. 흡사 통합 후 5년을 끌어온 통합청사 논의를 보는 것 같다.

야구장 대신으로 제시한 대학보다 구진해시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접근성과 경제성 또한 야구계의 우려 등을 고려해 백지화했겠지만 통합창원시의 미래는 물론 진해지역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바람직한지 진지한 대안제시 등 보완책에 고민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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