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감 살린 사진 돋보인 한달이었다”
“현장감 살린 사진 돋보인 한달이었다”
  • 정원경
  • 승인 2014.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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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
경남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가 20일 오전 9시 본사 3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김희석(법무법인 청명 대표변호사)위원장과 하왕봉(사단법인 4-H 경남본부 회장), 정진남(시인), 성종범(진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최석찬(한국서예협회 진주지부장) 위원과 본보 정만석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정만석 편집국장은 전차보고를 통해 지난 회의 때 지적된 사항에 대해 전반적인 개선사항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한 달간 본보 보도와 관련, 독자위원들의 다양한 평가가 이어졌다.

◇하왕봉 위원=이번 한달 동안 농업과 관련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특히 7월 22일자 60만송이 해바라기로 핀 ‘농촌희망’이라는 기사는 칭찬할 만한 기사라 할 수 있다. 이 기사에 나온 함안군 법수면의 강주마을 해바라기 축제는 1000만원이라는 소규모 예산으로 치러진 지역마을 축제의 성공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사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을 사람들이 애를 많이 썼다. 또 해바라기씨를 이용해 국수, 음료, 전 등의 음식으로 활용하고 가공제품도 선보여 경제적인 사업에도 도움이 됐다. 이런 모범사례를 기사화함으로써 타 시·군에서도 벤치마킹해 새로운 형태로 전개해 나갈 수도 있고 농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만큼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된다.

◇성종범 위원=남강댐 물 공급과 관련해 연재된 기획 연재기사는 잘 보도됐다고 생각된다. 정부정책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과 지역 환경단체, 지역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심층 있게 잘 분석 보도해 좋은 기사였다고 판단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8월 11일자 김응삼 기자가 쓴 ‘지리산댐 사전협의회 초장부터 삐걱’ 기사의 부제에 오타가 있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

끝으로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공한지를 이용하는데 지역민과 행정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제 경험에 기초해 이야기하면 농촌에 가면 빈 땅이 있으면 못 쓰는 물건과 쓰레기들을 이곳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곳에 꽃을 심거나 작물을 심고 주차장으로 조성하면 공한지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일례로 판문동쪽 농촌에 공한지가 많았다. 진양호 주변 큰 도로변에 붙어 있는 땅들도 그대로 방치해 놔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이를 정리해 벼를 심었더니 100포대의 쌀을 생산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사소한 문제지만 지역민들과 행정이 주변의 환경을 가꿔 나가고 활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

◇최석찬 위원=한달 동안 본 기사 중에 8월 13일자에 실린 ‘진주 폐철길 이젠 자전거가 누빈다’는 기사가 좋았다고 생각된다. 진주가 자전거 도시라는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 또 마음에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기사였다고 생각된다. 끝으로 언론의 기능이라는 것은 사회 비판의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이번에 사회 비판적 기사들을 접하면서 푸근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기사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면을 할애해서 훈훈한 이야기를 많이 실어 주길 바란다.

◇정진남 위원=이번에 신문을 보면서 사진 기자가 돋보인 한달이었다고 생각된다. 앞서 최석찬 위원이 말씀하신 ‘진주 폐철길 이젠 자전거 누빈다’ 기사의 사진을 보면 자전거를 타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사진이 실감 나게 잘 나와 있었다. 사진 기자들이 현장감과 함께 문제의식을 포착해 사진으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특히 8월 4일자 오태인 기자가 찍은 ‘물폭탄 나크리에 남강댐 방류시작’ 기사는 많은 사람들이 남강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남강댐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더 관심을 가지게 하는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또 8월 14일자 사회면에 실린 ‘금 간 전봇대 불안불안’ 사진기사는 문제의식을 사진만으로도 잘 지적해 주고 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어떤 문제점 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기사로 자세하게 다뤄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

8월 12일 화요일 1면에 실린 ‘수자원 공유 공공계약 통해 풀어야’ 기사는 경남발전연구원 수자원 관련 토론회에 대한 기사였는데 의문스러운 점이 많았다.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주최한 토론으로 남강물 공급과 관련한 주제로 마련됐다. 이날 참석한 패널들은 전부 물을 나눠 먹기 위한 방안들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어 불편했다.

토론회는 어떤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로 나눠져 심층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것인데, 이 기사는 토론회로 보기 힘들었다. 이 기사를 읽고 생각한 것은 도민들을 위해 진실을 찾는 차원에서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좌담회를 경남일보에서 개최해서 심층적으로 실어 주었으면 좋겠다.

◇김희석 위원=오늘 회의에서는 경남일보에 대한 칭찬을 하고 싶다. 한달 동안 기사를 보면서 경남일보의 방향이 한쪽 의견에만 치우치지 않고 양쪽의 의견을 잘 실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예로 8월 6일자 ‘삼천포~제주 뱃길 언제 다시 열리나’ 기사 보도 후 8월 8일자 기자의 시각에서 이웅재 기자가 ‘정상의 비정상화도 문제다’는 글을 씀으로써 한쪽면만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 면을 보여줬다고 생각된다. 또 8월 7일자 ‘생태탐방선 ‘낙동강 에코호’ 첫 뱃고동 울린다’ 기사가 보도된 후 다음 날 ‘낙동강 생태탐방선 기대반 우려반’이라는 기사가 실림으로써 관광자원화도 좋지만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반대 입장의 이야기도 실어 균형감각을 살려줬다. 이렇게 기자들이 심층적으로 기사를 싣고 있는 것은 기자들의 판단도 있지만 편집 전체를 책임지는 편집국장의 역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경남도가 서민아파트, 공공임대아파트, 영구 임대아파트 관련 정책을 확산시키고 있고, 영구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가격에 대해서 타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장서서 지도하고 있는 좋은 기사가 실렸다. 하지만 도 산하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외면하거나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심층적인 기사를 실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정만석 편집국장=오늘 독자위원회를 통해 3가지 기획 아이템과 한 가지의 반성을 하게 됐다. 첫번째로 농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기사를 계속해서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두번째는 지자체가 공한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기획기사를 만들어야겠다. 세번째는 서민아파트 정책과 관련해 도에서는 확산시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도 산하 지자체에서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취재를 통해 오는 9월 달에 기사화하려 한다. 끝으로 한가지 반성해야 할 점은 물 문제와 관련해 정진남 위원이 말씀하신 경남발전연구원 토론회에 대해 다른 지역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했던 것이었는데 경남서부지역 독자들이 보기에 안 좋았던 것 같아 판단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지적해주신 대로 좀 더 깊은 생각을 가지고 신문을 만들어 나가겠다.

정리=정원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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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가 20일 오전 9시 본사 3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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