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합천·의령군 ‘국비확보’ 속탄다
함안·합천·의령군 ‘국비확보’ 속탄다
  • 박수상/여선동
  • 승인 2014.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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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룡 구속으로 중앙 연결고리 끊겨
새누리당 조현룡(59) 국회의원이 철도궤도 부설업체로부터 1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조 의원의 지역구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 예산이 확정되는 시점을 앞두고 조 의원의 의정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당장 내년은 물론, 2016년 국비확보에까지 불똥이 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조 의원은 초선임에도 지역구인 함안·합천·의령군의 현안사업 예산을 챙기는데 나름대로 힘을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3개 군 공무원들은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중앙부처에 인맥이 있는 조 의원의 경력이 그동안 국비확보에 도움이 됐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조 의원은 철도청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이사관(2급)까지 승진하는 등 40년가량을 건설교통부와 산하기관의 책임자로 근무했다.

합천군은 당장 군을 지나는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예산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

또 현재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 남부내륙철도 사업도 추진 동력을 상실할까 걱정했다.

함안군 역시 칠서정수장 고도정수 처리시설 설치사업 등에 국비지원(34억원)이 필요한데 내년 예산에 제대로 반영될 지 애를 태우고 있다.

함안군의 한 공무원은 24일 “조 의원이 구속되면서 함안군과 중앙부처를 연결하던 통로가 끊어졌다”며 예산을 따는데 어려움을 예상했다.

의령군에선 “내년 예산은 어떻게 넘어가겠지만 2016년 예산편성에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합천군 한 공무원은 “중앙부처와 예산 협의를 할때 조 의원이 측면지원을 해줬는데 앞으로는 그런 지원을 못 받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박수상·여선동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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