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극한대치에 민생도 표류
끝없는 극한대치에 민생도 표류
  • 김응삼
  • 승인 2014.08.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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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국감 무산, 업무혼선·비용손실 초래 지적
◇새누리당=새누리당은 26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법 논의를 위한 3자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며 국회 회의장 농성 등 고강도 투쟁에 나서자 “국민이 외면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의 한 축으로서 야당을 존중하겠다는 이완구 원내대표의 한 마디를 제외하곤 대부분 참석자들이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단식농성 중인 문재인 의원 등을 비롯해 야당의 장외투쟁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일부는 새정치연합을 ‘진보꼴통’, ‘4류정당’에 비유했고,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도 “뭐하는 사람이냐”는 격앙된 비난이 나왔다. 현재 대치 상황을 5·16 직전 민간단체 국회 난입 사건에 빗대기까지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이 오늘부터 강한 노선으로 간다는 움직임이 대단히 걱정스럽다”면서 “그럼에도 야당을 국정의 한 축으로 계속 존중해가면서 인내심있게 야당과 대화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군현 사무총장을 필두로 참석자들은 돌아가면서 새정치연합의 강경투쟁 노선을 쏘아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총력투쟁은 7·30 재보궐 선거 결과가 보여준 민심과 180도 역행하는 처사”라며 “새정치연합은 지난해 100일 넘는 장외투쟁을 돌아보고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장외투쟁은 국민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을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무위원장인 정우택 의원은 “이런 정치는 정치 생활을 하고 처음 본다. 5·16 혁명 전에 민간단체가 국회에 난입해 했던 행동을 상기시킬 정도의 모습을 보고 있다”면서 “야당 비대위원장이라는 사람이 단식 중인 유가족에게 여야 합의를 추인해달라고 무릎 꿇는 사진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정말 큰일 낼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날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장내·외 투쟁 방침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유가족들을 만족시키는 답을 내놓지 않으면 장외투쟁과 국회 일정 보이콧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야당의 강경투쟁 선언으로 국회는 올스톱 됐으며 8월 임시국회는 물론 9월 시작하는 정기국회 일정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게 됐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새월호특별법 재정을 위한 결의대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유가족과 국민 옆에서 싸우겠다”면서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은 입법권 훼손 등을 운운하면서 3자협의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대한민국 국회는 첨예한 사회적 쟁점에 대해 여야와 관계 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왔으며, 그것이 대의민주주의이자 국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라며 3자협의체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대국민선언 후 유민 아빠 김영오 씨를 병문안 한 데 이어 서울 광화문 농성현장과 청와대 분수대 인근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한 규탄결의대회도 개최했다.

또 이날 국회 예결위장에서 이틀째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이달 말까지 상임위별로 조를 편성해 비상총회를 계속하기로 했다. 국회 예결위장을 농성 거점으로 삼아 사실상 장외투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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