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은 밀양이 적지”
“동남권 신공항은 밀양이 적지”
  • 이홍구
  • 승인 2014.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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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지사 ‘경남 시장·군수 정책회의’서 입장 밝혀
▲홍준표 경남지사가 26일 오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시장·군수 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6.4 지방선거 이후 처음 개최되는 이번 정책회의는 경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50년 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도정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마련 됐다.황선필기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26일 동남권 신공항은 밀양이 최적지라며 부산 가덕도 입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신공항 사전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경남도의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홍 지사는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경남 미래 50년 시장·군수 정책회의’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신공항은 동남권 신공항이지 부산 신공항이 아니다”며 “신공항 입지가 가덕도로 결정되면 부산 공항이 되지 동남권 공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가덕도가 되면 공항까지 가는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열차 노선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등 사회기반시설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공통으로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지역에 신공항을 만드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상식적으로 공항 입지는 물구덩이(가덕도)보다 맨땅(밀양)이 낫다”고 강조했다. 또 “신공항 입지는 정치적으로 결정되어선 안 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홍 지사는 “(밀양에 신공항을 만들고) 대구와 김해공항은 폐쇄돼야 하며, 김해공항 터에는 산업시설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전 타당당 조사와 관련, 대구·경북지역은 영남권 5개 시·도에서 1시간내 거리의 근접성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부산은 소음 등과 상대적으로 무관한 가덕도를 염두에 두고 ‘24시간 운영’을 항목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홍 지사가 밀양의 근접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대구·경북지역의 주장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해석된다.

홍 지사는 이날 이외에 정부가 추진하는 케이블카 활성화 방침에 대해서는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산청과 함양이 자꾸 싸우면 양쪽 모두 안될 수도 있다”며 “경남도에서 공동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여건을 조성해 보겠다”고 했다.

오랫동안 중단된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건설업자인 부영이 83억원을 주고 일대 땅을 사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부영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경남의 공동 발전을 위해 18개 시·군이 잘 협력해야 한다”면서 “특히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경남 미래 50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장·군수들은 지역별 전략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로봇비즈니스 벨트 조성 등 5개 사업, 김맹곤 김해시장은 의생명 특화단지 등 2개 사업 지원을 각각 요청했다.

이창희 진주시장과 송도근 사천시장은 진주·사천 일원에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양방 항노화 클러스터, 이홍기 거창군수는 승강기 밸리 조성사업, 박영일 남해군수는 힐링 아일랜드 조성사업에 많은 관심을 둬 달라고 부탁했다.

또 권민호 거제시장은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박일호 밀양시장은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하학열 고성군수는 조선해양산업 특구 지정을 위해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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