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한시적 주차허용에 부쳐
재래시장 한시적 주차허용에 부쳐
  • 경남일보
  • 승인 2014.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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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시장경기가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 주로 차례를 지내기 위한 제수용품과 각종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단대목을 이루고 있다. 예년에 견줘 빠른 추석이라 단경기는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도 있지만 그래도 추석은 추석이다.

명절 경기는 주로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다. 그러나 단경기는 오히려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이 재미를 보고 있다. 선물세트와 기획형 할인판매에다 편리한 주차시설이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재래시장은 값싼 제수용품이 고작이다. 그것도 고급손님은 잘 포장되고 손질된 마트로 몰려 좀처럼 경기회복을 꿈꾸기 힘들다.

이런 재래시장의 추석경기를 위해 오는 10일까지 차량의 주정차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것이다. 재래시장의 대부분이 주차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손님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매우 전향적인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이 지난해 이 같은 방안을 시범운영한 결과 이용객은 19.8%, 매출은 26.6%가 늘었다고 한다. 도내에선 진주중앙유등시장이 제한적 허용을 하는 등 서부시장 등 모두 19개 재래시장이 이 같은 혜택을 누리게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래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차공간 확보이다. 많은 재래시장이 시설개선에 나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열악하다. 차제에 이번 주차허용과 그 이전의 매출을 비교분석한다면 재래시장의 문제점을 더욱 리얼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품의 품질이다. 우선 재래시장이 값싸다는 인식은 몸에 배어 있으나 품질이나 원산지 표시, 포장상태 등에 이르면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주차문제와 이러한 문제만 해결된다면 굳이 마트나 SSM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재래시장 한시적 주차허용의 성과가 항구적 주차문제 해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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