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독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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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경남대학교 학보사 편집국장)
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1박 3일의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했다. 독도아카데미가 준 좋은 기회를 잡아 대학신문의 기자로 취재목적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했기에 더욱 아름다운 섬의 모습을 가슴에 담으려 애썼다. 밤 12시 서울 광화문에서 모여 고속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향했다.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해돋이를 보며 마음을 가다듬었고 울릉도행 배가 있는 묵호항으로 향했다. 배를 탔다. 수면 위 아무것도 떠 있지 않은 수평선을 보며 감탄하다 깊은 잠에 들었다. 소란스러움에 깨어보니 울릉도였다.

화창한 날씨로 본래 다음날에 갈 예정인 독도를 울릉도에 도착한 날 가게 되었다. 점심을 먹고 서둘러 독도로 향하는 배를 탔다. 독도까지 약 1시간 50분이 걸렸다. 창가에 앉아 끝없이 이어지던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있을 때 멀리 독도가 보였다. 독도를 조금씩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마주하며 접안에 성공하길 빌었다.

독도에 내릴 수 있었다. 독도를 감싸고 있는 바다가 고요히 우리를 받아들여줬다. 그리고 그곳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독도와 마주했다. 독도 땅을 밟았다. 정말로 내가 독도에 왔다는 사실에 벅차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었다. 배에서 독도 땅을 밟기까지의 그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독도 땅을 밟고 서서 그 벅참에 가만히 독도를 마주했다.

억지로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여기저기서 태극기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서둘러 사진 속에 독도를 담았다. 카메라에 맺히는 독도의 모습을 바라보며 찍어야 했지만 독도의 모습을 카메라를 통해 보기가 싫었다. 20여분이라는 짧게 허락된 시간에 카메라 셔터만 누르고 있기가 아까웠다. 독도의 모습을 내 눈으로 직접 바라보고 싶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바라보던 우리 땅 독도를 직접 만나면서도 독도에 있다는 것이 잘 실감나지 않았다.

언젠가 다시 독도에 오리라, 그리고 또 이 땅을 밟으리라 마음먹었다. 독도는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독도는 우리에게 언제든지 오라고 말하고 있었다. 독도는 우리 대한민국의 영토다.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일본이 독도를 노리고 있다. 독도의 가치를 탐내는 일본이 우리 땅 독도를 일본의 땅이라고 외치고 있다. 세계로 퍼진 많은 출판물에 독도가 다케시마로, 동해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되어 있다. 답답할 노릇이다. 분명 우리나라의 영토임에도 세계적으로는 다케시마와 Sea of Japan으로 더 알려져 있으니 말이다.
김서현 (경남대학교 학보사 편집국장)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독도를 방문한 적이 있는가. 독도를 방문하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우리가 독도를 찾아가야 한다. 독도를 찾아 그 땅을 밟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독도 수호가 아닐까. 독도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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