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사 "기회오면 큰 승부 해 보겠다"
홍지사 "기회오면 큰 승부 해 보겠다"
  • 이홍구
  • 승인 2014.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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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기자간담회서 대권도전 강하게 시사
새누리당 차기 대선주자군으로 분류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4일 “기회가 오면 큰 승부를 해 보겠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추석 인사차 도청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나도 이제 나이가 60이 됐다. 29세 때 검사가 된 후 31년간 공직생활을 했는데 내가 무슨 미련이 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직자는 진퇴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큰 승부에서 지면 훌훌 털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인척 권력 비리를 둘러싼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신공항 입지를 두고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신경전을 벌이는 것과 관련, 홍 지사는 “동남권 또는 남부권 신공항이라면 누가 봐도 밀양이 적지”라고 강조했다. 울산과 함양 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전북에서도 2시간 안에 밀양에 도착할 수 있는 등 주변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거시적인 국가 발전 측면에서 보더라도 밀양이 최고라는 건 뻔한 이치인데 그걸로 서로 싸울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예를 들며 신공항이 부산 가덕도에 들어서면 가덕도로 통하는 전철과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많이 들어 가덕도 입지는 곤란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부산시와 경남도가 남강댐 물 공급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그는 “얼마 전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식수공급 정책을 유럽처럼 식수댐 건설 위주로 전환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했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옛 도지사 관사인 경남도민의 집에 대해 홍 지사는 “도민의 집을 공개했지만 하루에 그것도 주말에 50∼60명밖에 오지 않는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연간 관리비는 3억원이나 들어 창원시와 용도 변경을 협의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가 도지사 관사 재건축을 추진하다가 건축비 과다로 무산된 데 대해 홍 지사는 재건축 추진 및 중단 과정을 설명한 뒤 “그 집은 너무 낡아 최근에 보일러가 또 고장 나 고쳤으며 비가 새곤 한다”며 “도저히 불편해 살기 힘들면 아파트로 옮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와 김해시가 김해 관광유통단지 개발이익금 배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해 홍 지사는 “경남도의 투자 유치 활동으로 실제 이익은 시·군에서 다 보는데, 기초 지자체에서 이익금을 내놓으라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일선 시·군에서 그런 식으로 요구한다면 경남도는 앞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지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맹곤 김해시장이 새정치민주엽합 소속 단체장이어서 김해지역을 홀대한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 홍 지사는 “김해 장유 복합문화센터 건립에 1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올해 도비 지원 규모가 899억원에 달해 지난해 809억원보다 90억원(11.1%) 늘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홍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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