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의 건강이야기>척추질환
<이동엽의 건강이야기>척추질환
  • 경남일보
  • 승인 201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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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해야 할 시기에 허리나 다리에 갑자기 심한 통증을 느껴서 병원을 찾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심한 허리 통증이나 다리 통증은 허리디스크 탈출/파열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이 더 심해지기 전에 척추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허리에 갑자기 심한 통증을 느끼면 허리주변 근육에 문제가 생긴 근육통인지, 아니면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 자체의 문제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육통인 경우 아픈 부위를 손으로 꾹 누르면 자리저지는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반면 척추의 문제인 경우 아픈 부위를 손으로 눌러도 무덤덤하거나 오히려 시원하다고 합니다. 이 경우 척추 전문의를 빨리 찾아가서 진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엉덩이와 다리에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 엉덩이나 고관절의 문제로 생각하고 치료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접근법입니다.
 
추석 연휴에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쪼그리고 앉아서 장시간 전을 부치고 일을 하거나, 성묘하러 갔다가 미끄러지며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 평소에 약하던 허리디스크가 탈출 또는 파열될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허리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면 허리가 아파야 하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면 허리는 잠시 아프다가 좋아지고 이후 엉덩이와 다리로 심한 통증이 내려갑니다. 때로는 허리는 전혀 아프지 않으면서 엉덩이와 다리로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허리디스크가 탈출/파열 되면서 허리디스크 내부의 압력이 갑자기 떨어지기 때문에 허리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소에 느끼던 허리 통증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대신 탈출/파열된 디스크 조각이 엉덩이나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엉덩이와 다리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죠. 따라서 엉덩이에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엉덩이 치료를 받을 것이 아니라 척추 전문의를 찾아가서 척추문제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흔하게 생기는 척추질환 중 하나가 척추압박골절입니다. 60대 이후 여성들은 골다공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에 골다공증 관리가 잘 안된 분들이 추석연휴에 산에 성묘하러 갔다가 삐끗한 후 척추압박골절이 잘 생깁니다.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누웠다 일어나거나 돌아누울 때처럼 자세를 바꿀 때 허리에 입이 딱 벌어지는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허리디스크는 MRI나 CT 검사로 진단되면 우선 신경주사치료, 약 복용, 물리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런 치료에 효과가 없으면 비수술치료인 신경성형술이나 내시경디스크성형술로 국소마취 하에 치료가 가능합니다. 척추압박골절은 MRI 검사를 시행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대개 2주 정도 안정하면서 통증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좋아집니다. 2주가 지나도 통증이 심하거나 엑스선상 척추골절이 진행되면, 국소마취 하에 척추성형술을 시행하여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MH우리병원 원장

추석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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