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적 적조대책을
전방위적 적조대책을
  • 경남일보
  • 승인 2014.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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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 적조피해로 비상이 걸렸다. 추석연휴 동안 남해, 거제, 통영, 고성 등 도내 32곳의 양식장에 적조가 형성돼 참돔, 쥐치, 조피볼락등 출하를 앞둔 양식어류 120여만마리가 폐사해 30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냈다고 한다. 적조는 계속 확산돼 부산 쪽까지 띠를 형성하고 있다.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서식밀도가 평소의 40배에 가까워 지난해의 악몽을 되새기게 한다. 일부 양식어민들은 다 키워 출하를 앞둔 수십만마리의 양식어류들을 방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남해안의 적조는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이맘때쯤 찾아온다. 지난해에는 50여일 동안 적조가 기승을 부려 2500여만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해 매몰하거나 사료로 처분됐다. 어민 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300여억원에 달했다. 수년간 키워온 어류가 적조로 인해 한순간에 모두 폐사해 버려 어민들의 상실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적조의 원인은 바다수온이 올라가면서 과영양화 상태의 바닷물이 적조생물의 생성여건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식어류의 밀식과 바다바닥의 양식으로 인한 쓰레기도 적조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가 있기도 하다.

적조가 생기면 어민들은 물론 공무원들도 비상이 걸린다. 올해도 적조로 인해 공무원들에 비상이 걸렸다. 1000t 이상의 황토가 적조지역에 뿌려졌다. 현재로선 이 방법이 최선의 방제수단이다.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적조에 이제는 효과적이고도 전방위적인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가두리양식장을 옮긴다든지 긴급방제로 황토를 적조지역 바다에 뿌리는 고전적 방법 외에 보다 나은 방제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어민들에게 적정양식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바다밑 청소를 정례화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무엇보다 유해 미생물의 서식조건을 완화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방법이 개발돼야 한다. 적조피해 어민들이 제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진전되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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