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트렌드]1인가구 시대, 즉석식품이 뜬다
[e트렌드]1인가구 시대, 즉석식품이 뜬다
  • 박성민
  • 승인 2014.09.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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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구매 증가…프리미엄 가공식품 관심 높아져
#1.

2달 전부터 원룸생활을 시작한 직장인 A(34)씨는 퇴근 후 저녁을 간편한 도시락이나 편의점을 이용하는 일이 잦아졌다.

혼자 나와살기 전까지만 해도 와인을 곁들인 우아한 저녁식사를 꿈꿨지만 그것은 TV 브라운관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재료를 구입해 조리하는 것이 더 비싸고 오히려 도시락이 요리를 하거나 식당을 가는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이제는 전문도시락 업체에서 맛은 물론 영양가까지 높은 상품출시하고 있어 A씨의 만족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

자취경력 5년째를 자랑하는 B(26)양은 즉석 냉장밥에 푹 빠졌다.

기존 즉석밥보다 칼로리를 확 낮춘 냉장밥은 150kcal에 지나지 않고 단호박, 무, 곤약 등 식재료를 사용해 식이섬유는 풍부하고 포만감은 오래간다. 즉석 냉장밥 뿐 아니라 소량 포장된 시리얼 제품과 100% 과일 원액을 담은 100g 주스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B씨는 또 밥이 지겨울 때 소화를 도와주는 저칼로리 죽도 이용하고 있다. 아무리 높아도 160kcal를 넘지 않은 죽은 B씨의 다이어트에 동반자다.



최근 1인가구의 증가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하는 가운데 간편식, 수입프리미엄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 구입 경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전국 20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성인를 대상으로 진행한 ‘가공식품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간편식 구입경험은 2011년 40.5%에서 2013년 61.9%로 증가했고 수입가공식품 역시 17.7%(2011)에서 31.7%(2013)으로 올랐다. 또 프리미엄 가공식품은 27.4%(2011)에서 37.6%(2013)으로 소폭 상승했다.



◇ 식품구입 행태 변했다

식품물품 구입 빈도는 월 평균 3.6회로 여성과(3.8회), 20~30대(3.7회), 미혼자(3.9회), 청소년 자녀가 있는 집단(3.7회)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회당 식품구입비용은 2011년 5만6600원에서 2013년 6만6170원으로 상승했는데 계층별로는 여성(7만 126원)과 40대(7만3772원), 청소년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7만6243원)가 식품지출이 많았다. 특히 가공식품 구입비용이 1만6300원에서 2만9960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식품구입에서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8.7%에서 45.3%로 크게 상승했다. 또 소비자들은 가공식품 구입시 가격과 맛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상품 고려요인울 5점 척도 기준으로 환산할 때 가격(4.2)과 함께 맛(4.4), 제조일자(4.3), 용량(4.0), 원산지(3.9) 등 품질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장의 표시사항 확인 비중은 61.7%로 2012년(54.4%) 보다 7.3% 증가했고 포장 표기 중 유통기한·제조일자(64.8%), 원료 원산지(43.2%), 주요 원료 성분(40.4%), 주재료 함량(27.2%), 제품 생산지 순(26.4%)으로 많이 확인했다.

구입장소로는 대형마트가 45.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중·소형슈퍼(23.7%), 하나로마트·클럽(11.7%), 체인형슈퍼(8.1%), 편의점(6.7%), 재래시장(1.9%) 순이었다. 온라인쇼핑몰은 2012년 0.2%에서 지난해 1.1%로 5배이상 상승했다. 가족이 공동으로 소비할 경우 대형마트(51.6%)가, 개인소비층에서는 중소형 슈퍼(29.5%)나 편의점(11.1%) 이용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연령별로는 30~40대는 대형마트 이용이 절반을 넘었다. 또 60대 이후에서는 중소형 슈퍼 이용(40.0%)이 가장 높았다. 구입 장소 선택 시 배달 여부는 2011년 17.9%에서 2013년 32.8%로 크게 증가했고 여성은 39.1%로 배달 여부를 중요시했다.



◇ 수입먹거리도 1인가구의 식탁으로

수입 가공식품 구입 크게 증가도 예외는 아니였다.

수입식품 경험은 2011년 17.7%에서 2013년 31.7%로 크게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과자·빙과류(21.2%), 음료류(14.3%), 반찬류(7.7%) 등 순이었다. 구입 이유로는 맛(22.3%), 품목 다양성(19.7%), 희소성(18.4%)과 함께 저렴한 가격(10.4%)이 꼽혔는데 향후 국산 가공식품 소비 촉진을 위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 개발은 물론 합리적 가격도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65.5%)이, 연령별로는 30대가(69.9%), 기혼보다는 미혼(63.8%)이, 소득이 높을수록(월 500만원 이상, 67.8%) 구입경험이 더 많았다. 간편식 구입 목적은 시간절약(39.6%), 직접 조리보다 저렴(20.6%), 맛(10.9%) 순이었으며 반대로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입맛에 안맞고 맛에 질려서(39.2%), 조미료·첨가물 때문(19.2%), 직접 조리에 비해 비싸서(12.3%) 순이었는데 주로 맛과 함께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품목은 냉동제품류(62.1%), 레토르트(48.9%), 밥류(46.8%), 면류(39.3%) 등 순이었고 찌개나 국류는 상대적으로 구입이 적어 아직까지는 간편식보다는 직접 조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제는 프리미엄 가공식품 시대

간편식과 수입가공식품 외에도 프리미엄식품에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 가공식품 구입은 지난 2011년 27.4%에서 2013년 37.6%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득이 높으면서 자녀가 있는 여성의 구입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구입 이유로 좋은 원료(35.9%), 맛(21.2%), 첨가물이 적어서(20.4%), 건강에 좋아서(8.4%) 순이었다. 무엇보다 제품 안전성 등 품질이 우수한 것이 주요 선택 원인으로 나타났는데, 한자녀 가정이 일반화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알뜰 구매자에게 인기가 높은 PB(Private Brand:소매유통업체의 제조업체 생산 위탁 제품) 가공식품에 대한 인식 평가(5점 척도) 결과에서는 일반 식품 대비 저렴하다가 3.8점, 양 많음이 3.6점으로 비교적 긍정적이었고 구입경험도 2011년 32.8%에서 2013년 47.6%로 올랐다.

한편, 가공식품의 판촉행사에서 대다수인 80.5%의 응답자가 구입경험이 있었고 사은품(13.5%)보다는 실질적 가격인하 효과가 있는 할인(41.0%)이나 ‘1+1’처럼 동종제품을 더 주는 덤(45.4%) 형태의 행사를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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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밥을 해먹기보다 사먹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즉석식품의 판매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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