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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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우먼의 롤 모델 셸리 래저러스
“어떤 사업적 성공도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다.” 세계 최고의 광고기획 및 마케팅 전문회사 오길비 앤 마더 사(Ogilvy & Mather)의 전 CEO이자 회장이었던 셀리 래저러스 여사의 좌우명이다. 비즈니스 우먼의 롤 모델인 그녀는 “일(사업)과 가정생활 간의 균형과 조화(the need for balance between work and family life)를 강조하였고 사람들은 그들이 하는 일을 사랑한다고 역설한다. 그녀가 대학을 졸업할 당시만 해도 여성이 원하는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이 너무도 힘들었다. “대학 졸업 후에 MBA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리 여자라도 MBA 학위를 가지고 있으면 최소한 타이핑이나 허드렛일은 시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은 여전했지만 오길비에서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삶은 놀랍도록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더욱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이며,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집안 살림을 해도 좋고 사회활동을 해도 좋습니다. 단순 비즈니스가 아닌, 행복을 느끼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셸리 레즈러스(“Shelly” Lazarus)의 본명은 Rochelle Braff Lazarus로 1947년에 뉴욕의 오션사이드(Oceanside)에서 공인회계사의 딸로 태어났다. 1968년 미국 여자 대학의 아이비리그라 불리는 이른바 ‘세븐 시스터즈’의 하나인 매사추세츠 주 노스햄턴에 위치한 스미스 칼리지 대학(Smith College)을 졸업했다. 그리고 1970년에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수료했다. 같은 해에 소아과 의사인 조지 래저러스와 결혼하여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세계 최고의 광고기획 및 마케팅 전문회사 오길비 앤 마더 사(Ogilvy & Mather)에는 1971년에 입사하였다. 그녀는 1976년부터 1987년까지 계열사인 에이번(Avon), 캠벨 수프(Campbell Soup) 랠스턴 퓨리나(Ralston Purina)에서 회계 담당 관리자의 책무를 수행하였다. 그러고 나서 고속 승진을 거듭한 끝에 1987년에 오길비 앤 마더사의 총괄 경영관리자가 된다.

1989년에 마케팅 부서의 사장이 되었다가 후에는 뉴욕 지사장, 그 뒤에는 북아메리카 지역 사장 자리에 앉게 된다. 그리고 1996년에 CEO가 되고 1997년에는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2008년에 CEO 자리에서 물러나서는 2012년 6월에 은퇴할 때까지 회장으로서의 직분을 계속 유지하였다. 셸리 래저러스는 광고 분야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그녀는 40년 이상을 회사 발전에 기여하였는데, 다양한 언어적 감각을 발휘하는 재능이 뛰어나 재임 기간 동안에 오길비 앤 마더 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를 위시하여 코카-콜라, IBM, 코닥, GE, 머크(Merck), 모토롤라 등과 같은 거대 유수 기업들의 광고 마케팅을 수주하여 관리하였다. 특히나 당시 40개의 마케팅 대행사들과 거래를 맺고 있던 IBM은 오길비 앤 마더 사 한곳과 단독 계약을 맺는 이례적인 경우도 이끌어 낸 바 있다.

포브스(Forbes)지는 1999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번째 여성으로 선정한 바 있다. 그리고 세계 100대 영향력이 큰 여성 명단에 줄곧 올랐었는데 2004년에는 93위에 올랐다가 2005년엔 78위, 2006년에는 87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는 포천(Fortune)지에 선정하는 비즈니스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대 여성 명단에도 줄곧 오른바 있다. 2001년에는 11위, 2002년에는 14위, 그리고 2006년에는 30위에 오르기도 했다. 셸리 래저러스는 GE, 머크, 뉴욕 장로교회 병원, 미국 자연사 박물관, 미국 야생동물 재단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컬럼비아 경영대학 감독 이사회의 이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블랙스톤 그룹의 임원, 링컨 아트 센터 등의 임원을 맡고 있을 정도로 다방면에 걸쳐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한편 그녀는 독서광이라 할 만큼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1740년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자신의 저택에는 사다리가 놓인 커다란 서재가 있는데 책들로 가득 채워져 있음에도 책을 꽂을 공간이 더 필요하다고 할 정도이다.

셸리 래저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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