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영화
다양성 영화
  • 경남일보
  • 승인 201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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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풀벌레 소리가 애잔하게 들리는 것을 보면 가을이다. 이 계절, 사람들도 서정적 정서에 빠져들고 내면의 허기를 채우려고 갈구하게 된다. 책을 읽고 음악회에 가고 축제에 휩싸여 즐기고 영화를 보며 정서적 허기를 달랜다.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영화 ‘명량’은 최다 관객동원이라는 기록을 경신하고 아직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명량을 보지 않은 사람은 대화에 끼어들 수 없는 상황이다. 어지러운 정국과 계절적 여건이 극장을 많이 찾는 계기가 된 것이다. 영화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도 시대적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엄청난 제작비를 수반한다. 그래서 흥행에 실패하면 쪽박을 차기 일쑤다. 세계시장을 노크했던 심형래감독이 지금은 부도가 나 재기에 몸부림 치고 있는 것도 제작비 부담에서 비롯됐다 할 것이다. 그래서 시도되고 있는 영화의 또 다른 장르가 다양성 영화라는 것이다. 소규모 저비용으로 제작하는 예술영화를 일컫는다. 일반 상업영화처럼 스펙터클하고 다양한 시도가 가미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감동과 예술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 ‘워낭소리’는 대표적인 다양성 영화이다. 지금까지 6만3000여회 상영되어 294만여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엄청난 반향에 놀랐고, ‘색, 계’도 190여만명을 동원해 다양성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요즘 극장가에는 ‘타짜-신의 손’이 명량의 뒤를 잇고 있다.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무서운 기세로 관중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러나 ‘비긴 어게인’이라는 다양성 영화도 관심을 끈다.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됐으니 주목받을 만하다. 이 가을의 정서를 채우는 한번쯤은 볼 만한 명작이다. 영화속 락의 음율이 가을을 두드린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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