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트렌드] 추석 끝, 백화점에 몰린 주부들
[e트렌드] 추석 끝, 백화점에 몰린 주부들
  • 박성민
  • 승인 2014.09.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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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스트레스 보상심리…주말내내 쇼핑행렬
갤러리아2
추석이후 주부들이 명절후유증을 해소하기위해 백화점과 아웃렛 등을 많이 찾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의 경우 추석 이후 첫 주말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 올해도 추석기간 집안일을 도맡은 주부 A씨(38·여)는 시내 백화점을 찾아 평소 마음에 두었던 고가의 목걸이를 구입했다. 친구부부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동남아의 여유로운 사진에 비하면 연휴내내 고생했던 자신에게 이정도는 마땅한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남편도 흔쾌히 카드를 꺼냈고 명절내내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차례상을 치러낸 탓에 아무런 잔소리도 하지 않았다.


◇ 추석이 끝났자 지름신이 강림했다

추석은 지났지만 백화점을 향한 주부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갤러리아 백화점 진주점에 따르면 추석 후 이어진 주말, 작년 대비 40% 이상의 매출이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과 주말 겹쳐 돌아오는 주말이 멀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연휴와 주말이 가까웠음을 감안해 비교는 어렵지만 단순히 같은기간 요일(토·일)만을 비교했을 경우에도 올해가 4% 이상 매출이 더 나왔다. 이는 올해는 연휴 마지막날 이틀 후 바로 주말이 시작돼 더 많은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주부들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주를 이뤘고 주차장과 백화점 매장 안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전국에 경우에도 롯데백화점은 본점 방문 고객이 평일보다 20% 많았고, 매출도 지난해 같은 날보다 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추석·설 명절 이후 일주일간 집계한 전체매출에서 40~50대 여성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72%에 달했다. 이는 추석선물로 보편화된 백화점 상품권이 명절 이후 집중적으로 사용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번 추석연휴는 대체휴일제라는 매출 상승요인이 겹치며서 최근 3년간 명절연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 역시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 3일간 매출은 평소보다 2.7배(170%) 증가했다. 여성의류나 속옷, 화장품 등 주부들이 주 고객인 제품들이 주로 팔려 나갔다.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관계자는 “추석이 끝난 지난 주말 백화점 주차장에는 끊임없이 줄을 설 정도로 많은 차량으로 혼잡했다” 면서 “명절이후 가족끼리 나들이겸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기 위해 고객들께서 찾아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 백화점 추석 장사도 ‘풍년’

백화점 업계는 또 추석 이후 매출 뿐 아니라 추석선물세트 마케팅에도 성공을 거뒀다.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은 추석선물세트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5~20% 이상 매출이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식품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상품들이 전체적인 매출을 견인했고 추석선물세트 이외의 상품을 합쳐서도 추석기간에는 3% 이상의 매출이 신장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전체의 경우에도 21% 매출이 늘었고 최고가 상품으로 마련한 영광굴비 명품세트(400만원)와 보르도 와인 명품세트(290만원)는 준비한 물량도 모두 판매됐다.

롯데백화점은 역시 지난 달 22일∼이 달 7일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 지난해보다 매출이 15.6% 늘었다고 밝혔다. 상품군별로 굴비 50.8%, 즉석식품·생필품 19.8%, 건강식품 14.0%, 청과 13.4%,주류 11.1%, 축산 10.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13.7%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생선 42.9%, 건강식품 17.7%, 채소 15.7%, 정육 11.8% 증가했다. 특히 굴비와 갈치는 기업의 단체구매가 작년보다 50.0% 증가했고 100만원 이상인 한정판 굴비세트 판매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11.4%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수산물이 지난해보다 31.1%, 축산 11.7%, 청과 4.6% 늘어 전체적으로 선물세트 매출이 1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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