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는 선택, 시장이 먼저 사과해야”

‘계란투척’ 김성일 기자회견 통해 견해 밝혀

“계란투척은 개인적으론 사과할 일이나 시민의 대변자로 한 행동으로 후회는 없습니다.”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달걀을 투척한 김성일 창원시의원이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김성일 의원은 “시민의 대변자로, 시정 질문자로 한 항의의 행동이었다”면서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 원인은 거짓말을 한 안시장에게 있다”며 책임을 안 시장에게 돌렸다.

그는 “안 시장은 지난 8월 시정질의에서 ‘새 야구장 입지와 관련해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의회에 보고하고 의원님들의 판단을 받을 생각이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불과 며칠 만에 안 시장이 새 야구장 입지 변경을 독단적으로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계란투척은 전적으로 안 시장의 거짓말로 발생한 사건이다. 시의원 질문에 거짓으로 답하며 의회와 108만 시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책임은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달걀투척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창원시청 앞에서는 새 야구장 건립을 원안대로 이행하라는 진해구민이 집회를 하고 있었고 진해 출신 의원과 시민대표는 삭발을 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었겠느냐. 마음이 착잡했다”고 달걀투척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애초 집회 현장에서 계란을 2개 챙겨 왔지만 던질 의도는 전혀 없었다. 뻔뻔스럽게 통합 창원시장 자리에 앉아 있는 안 시장 모습을 본 순간 우발적으로 안 시장쪽으로 던지게 됐다”며 사전 계획설을 부인했다.

김 의원은 “시의회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입장에서 시민에게 사과드린다”며 “다만 안 시장에게 사과하는 일은 진해구민 뜻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창원을 사랑하는 시민들(가칭)’ 70여 명은 창원시의회 앞에서 “의정 단상에서 패악을 저지른 김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김성일 창원시의원이 18일 시의회 회의실에서 시의회 정례회 때 안상수 시장에게 계란을 던진 행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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