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노통보표 '치명적 사랑'
아멜리 노통보표 '치명적 사랑'
  • 연합뉴스
  • 승인 201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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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소설 '푸른 수염' 번역 발간
프랑스에서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는 문학시장 최고의 성수기다. 한해 500~600종에 이르는 새 책이 이때 쏟아진다고 한다. 프랑스 문학 시장에서 아멜리 노통브는 독자들이 가장 기다리는 작가로 꼽힌다.

국내에도 ‘살인자의 건강법’ 등으로 열혈 마니아 팬을 거느리고 있다.

스물다섯 살에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그녀는 매년 한 권씩 신작을 발표한다. 그녀의 매력에 빠진 독자들은 아멜리 노통브라는 이름만 보고 매년 출간되는 그녀의 새 책을 구입한다.

그녀의 20번째 이야기 ‘푸른 수염’(열린책들)이 번역돼 나왔다.

2012년 프랑스 현지에서 발표한 이 작품은 같은 제목의 샤를 페로의 잔혹 동화 ‘푸른 수염’을 재해석한 것이다.

그녀의 작품에서 샤를 페로의 동화 속 푸른 수염은 파리에 망명 중인 에스파냐 귀족 후예 돈 엘레미리오로, 푸른 수염의 젊은 아내는 당찬 벨기에 시골 처녀 사튀르닌으로 다시 태어났다.

돈 엘레미리오는 마흔네 살의 우울한 남자다. 생기 없는 눈빛, 지친 목소리가 특징인 그는 파리 7구에 있는 화려한 저택에서 살고 있다. 20년째 두문불출 중인 그는 ‘영혼의 반쪽’을 찾고자 방을 세놓는다.

스물다섯 살의 사튀르닌은 일자리를 얻어 파리로 온다. 그녀는 십여명의 쟁쟁한 지원자들을 제치고 돈 엘레미리오가 사는 저택의 방을 얻는다. 먼저 세 들었던 8명의 여자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지만 돈 엘레미리오와 사튀르닌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데……

짧고 경쾌한 문체와 냉소적이면서도 지적인 유머 등 ‘노통브표 매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책을 한번 펴면 결말이 어떻게 될지 뻔히 알면서도 눈을 떼기 어렵다.

이상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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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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