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원은 닫혀야 한다 외
<신간> 원은 닫혀야 한다 외
  • 연합뉴스
  • 승인 201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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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은 닫혀야 한다 = 미국의 저명한 생태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배리 커머너의 대표

작.

커머너는 현대 환경운동의 초석을 놓은 이로 꼽힌다. 저자는 1971년 출간된 이 책을 통해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과 함께 환경위기를 다룬 대표적 저술이다.

저자는 환경문제의 근간에 거대 기술에 의존하는 산업 생산 지상주의가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환경 위기의 본질을 인구 증가로 환원하려 한 인구주의적 시각을 예리하게 비판했다.

고동욱 옮김. 이음. 320쪽. 1만8천원.

원은 닫혀야 한다
▲ 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 = “자기계발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대안적 사고의 길을 던져주는 책.”

영국의 철학자 줄리언 바지니와 심리학자 안토니아 마카로는 입맛에 맞는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지 않는다. 인생의 문제들은 양자택일의 성격이 아니며, 정답을 찾기 위해 방황하거나 하나의 가치를 추구하기보다는 자신의 처한 위치를 정확히 진단해 가장 적절한 중용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저자들은 진정한 의지박약이란 해야 할 일을 끝까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포기하지 못하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일상의 습관, 하루하루가 자신의 삶을 만드는 것이며 그 하루하루에 충실할 것을 권고한다.

“인생의 의미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로 인해 인생에 의미가 생길 수 있다.”

박근재 옮김. 아날로그. 300쪽. 1만4천800원.

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


▲ 유라시아 신화 기행 = “나의 꿈은 이 땅의 어린아이들을 이야기의 강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광대한 유라시아 사람들이 친구로서 다가오도록 돕는 게 내 야심의 전부다. (중략) 우리가 들인 정성만큼 우리는 남을 사랑하고 믿을 수 있다.”

여행하는 인문학자 공원국은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국제대학원 중국지역학 과정을 이수한 뒤 10년간에 걸쳐 줄곧 중국 서부 오지를 누볐다. 그 여정은 분단선에 가로막힌 우리의 편협한 상상력을 넘어 모든 문명의 편견을 극복하려는 모색이다.

객관을 가장한 역사의 기록들이 변방의 역사를 왜곡한다는 신념 아래 유라시아 10개국을 누비며 신화의 흔적들을 찾아 헤맨 기록을 모았다. 총 4부로 나뉘는 책에서 저자는 크게 시베리아와 오리엔트, 중원, 인도의 각지를 돌며 이야기를 모으고 또 스스로 만들었다. 작가의 말대로 “심심풀이로 읽는 여행기”에 이렇게도 복잡한 이야기들을 우겨넣었다. 그러나 저자는 독자들이 길을 잃게 하는 법 없이 직접 보고 듣고 성찰한 세계로 인도한다.

초원의 지혜가 담긴 북두칠성 이야기, 신에게 대항한 영웅 아미라니의 전설을 품은 거대한 카프카스의 위엄, 독재자의 압제 아래에서도 웃음으로 부조리에 대항하는 나스레딘 이야기를 창조한 투르크 민중, 인도인의 삶을 장악한 카스트의 실상 등 이야기의 향연은 서장일 뿐이다.

저자는 ‘유라시아 신화대전’이라는 대장정의 집필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여정의 기록은 그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다. 저자는 “신화는 인간 정신의 원초적 인자이며 인문학적 상상력의 기반”이라며 “개인이든 사회든 창조성을 기반으로 한 질적 도약을 위해 가장 원시적인 것에서 출발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민음사. 460쪽. 1만8천원.



유라시아 신화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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