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과 도덕을 겸비한 선비로 많은 일화를 남긴 백운 고시완(白雲 高時浣·1783 ~ 1841)선생의 갑오년 석채례가 지난 23일 통영시 도천동 백운서재에서 도천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제주고씨종친회, 자생단체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초헌관에는 강근식 통영시의회 부의장, 아헌관은 남택제 KT통영지사장, 종헌관은 고기옥 제주고씨종친회 대표, 집례는 도천동바르게살기 위원장인 주재현씨가 맡아 진행됐다.
이어 통영문화원에서 시조창을 강의하는 강재일 교수가 그의 문하생들과 시조창으로 백운선생의 위업을 기렸다.
백운선생은 출세에는 마음을 두지 않고 오로지 학문 연구에 매진한 곧은 선비로 가난한 집 아이들을 모아 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도천동 천함산 기슭에 백운서재를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도 서재의 뜰에는 연못과 대나무 등 옛 모습이 일부 남아 있다.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백운서재에서 지역 유지들이 매년 음력 8월 하정일(下丁日 )에 채례를 봉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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