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참맛 '글램핑'
캠핑의 참맛 '글램핑'
  • 경남일보
  • 승인 2014.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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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용 (진주교대 신문사 편집국장)
찬란한 햇살과 함께 산새들의 지저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가 아침을 깨운다. 눈을 뜨자마자 기지개를 켜고 부엌에 가서 요리를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자연에 몸을 맡기고 근심걱정을 털어내며 온전히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이는 어느 정원이 딸린 부잣집의 이야기도, 어느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도 아니다. 이처럼 행복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은 바로 ‘글램핑’이다. 최근 젊은이들과 가족들 사이에서 글램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글램핑은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뜻한다. 즉 캠핑 장비 하나 없이도 남부럽지 않은 캠핑 기분을 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글램핑장은 일반 캠핑장과 달리 이불과 베개를 비롯한 텐트 등 더욱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여 여행객들의 배낭을 가볍게 만들어 준다. 최근 이처럼 자유로움, 편리함 그리고 편안함까지, 이 모든 것을 갖춘 글램핑은 우리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이색적인 글램핑도 많아지고 있다.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들 중 누구와 함께 캠핑을 할 건지에 따라 글램핑의 장소와 테마를 선정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하나의 주제가 있는 글램핑장인 테마 글램핑이 특히 눈에 띈다. 글램핑장을 인디언의 천막과 비슷하게 꾸미기도 하고, 귀여움을 강조하거나 군대를 연상하게 만든 곳도 있다. 또한 연인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 곳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이러한 테마 글램핑장은 낭만적인 분위기와 여러 소품들이 마련되어 있어 이벤트 장소로도 많이 이용을 하는 추세이다.

외국에서는 다양한 장소에 이색 글램핑이 마련되어 있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흔히 사람들은 캠핑이라고 하면 계곡과 산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바다 주변은 물론이고 선박 위, 초원이나 심지어 사막에서의 글램핑은 일반적인 캠핑과는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초원 한가운데에서의 글램핑은 야생동물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나무 위에서의 글램핑은 우리의 동심을 자극하여 어릴 적 보던 동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글램핑의 종류와 매력은 가지각색이며 글램핑은 아직도 진화 중이다.

우리의 여가생활은 끝없이 변화를 거듭하여 왔다. 변화와 더불어 세계 각지에서 흥미로운 여가활동이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다. 그렇지만 진정 우리가 즐기기 위해서는 단순히 즐길거리만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그 ‘질’을 높여야 할 것이다. 최근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 ‘글램핑의 실체’라는 주제로 글램핑 현장의 위생상태를 고발했는데, 텐트 및 침구류 등에서 암을 유발하는 곰팡이가 다량으로 나온 것 등을 지적했다. 이러한 위생문제는 단순히 관리인들의 책임이라고 할 수 없다. 이용객들 역시 깨끗하게 글램핑장을 사용해야 모두가 상쾌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모두가 깨끗한 글램핑장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박진용 (진주교대 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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