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시험장, 함안서 새 도약 꿈 품다
시설원예시험장, 함안서 새 도약 꿈 품다
  • 여선동
  • 승인 2014.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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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전 결정 뒤 5년만에 개청식 가져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시험장 개청식이 24일 오전 11시 함안면 시설원예시험장 종합연구동에서 개최됐다.

이날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차정섭 함안군수, 조진래 경남정무부지사, 고관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도의원, 농민단체, 고 우장춘 박사 유족, 시설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지난 65년여 간 부산 강서구에서 터를 잡았던 국립시설원예시험장은 주변 개발로 인한 연구환경 악화, 신기술 수요의 급증, 협소한 연구부지 등으로 이전확장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지난 2009년 12월 지리적, 기후적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함안군을 이전지역으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간 총 796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함안면 봉성리 일원 24만8000㎡ 부지에 건립된 시험장에는 종합연구동, 연구지원시설, 시설 시험장, 태양광병용식물공장 등 최첨단 시설물 57개동이 들어서 있다.

또한, 시설원예시험장의 모태가 됐던 중앙원예기술원의 초대원장이었던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연구업적을 기리고자 ‘우장춘 기념관’을 시험장 내에 건립하여 유족들이 기증한 우 박사의 유물을 비롯해 연구물, 생애와 업적 5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18대 국회의원 지낸 조진래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시험장 함안이전에 큰 역할을 다했다”며 “당시 전국 지자체에서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소개하고 시설원예 산업은 기술과 자본이 집약적으로 투입돼 땅이 좁은 우리나라 농업 현실에서 FTA시대 수출농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유망한 분야로, 시설원예시험장의 함안시대를 맞아 수출농업 육성에 초점을 두고 연구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할 것”을 밝혔다.

특히 일본에서 고 우장춘 박사의 가족들이 참석하고 유물을 기증한 것에 감사를 드리고, 시험장의 본격적인 운영에 따라 앞으로 경남 미래 50년 전략사업인 ‘e-아라리 한국시설원예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은 물론 관내 시설원예농가의 신기술 접목과 지역민 고용창출, 외래방문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차정섭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장비와 시설을 갖춘 국립 시설원예시험장이 함안군에 건립된 것을 7만 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미래농업을 선도해온 세계적인 연구시험기관인 국립 시설원예시험장에서 개발되는 신기술로 함안이 대한민국 첨단 시설원예 구심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청장은 이날 개청식 후 지역의 우수한 농업기술개발 업체인 진주 ‘장생도라지’, 사천 ‘다자연’, ‘토마토피아’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듣는 시간도 가졌다.


개청식
24일 함안군 함안면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시험장 개청식에 이양호 청장, 조진래 정무부지사, 차정섭군수 ,내빈들이 컷팅을 하고 있다.

조일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시험장
 
“함안을 세계 첨단 시설원예 중심지로 만들 것”
 
 
조일환 시설원예시험장장은 시설원예의 최대 주산지인 함안에 총 면적 24ha 규모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장비와 시설 등 기반시설을 구축해 시설원예 미래 100년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설원예 산업은 기술과 자본이 집약적으로 투입돼 땅이 좁은 우리나라 농업 현실에 FTA시대 수출농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유망한 분야”라며 “함안을 세계 첨단 시설원예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장은 “시설원예시험장은 친환경 건축기법을 도입해 건립되고, 태양광발전을 이용해 상당부분 전력을 충당하고 있다”며 “최근 태풍, 폭설 등 이상 기상에 많은 비닐하우스들이 붕괴되어 복구에 상당한 예산이 소요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험장은 구조실험을 보다 안전성 있게 건립됐다”고 말했다.
특히 홍보관에는 초대 원장이던 우장춘 박사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길이 보존하고자 우장춘기념관을 건립했다고 자랑했다.
기념관에는 1930년대 우 박사가 쓰시던 연구노트, 박사학위 논문, 환국 후 돌아가시기 전에 수여받았던 문화포장 등 50여점을 비취 우 박사의 연구업적을 전시해 내방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는 “경남도는 전국 시설재배면적의 20%이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파프리카, 수박, 딸기, 장미, 국화 등 수출 신선 농산물의 대부분이 시설재배로 생산되고 있다” 며 “ 특히 경남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파프리카는 수출농업의 효자작목으로 일본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어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민에게 함안이라 하면 수박이라고 할 정도로 ‘수박군’으로 알려져 있다”며 “아라가야의 유서 깊은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간직한 경남함안이 시설원예의 중심지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장장은 또 “6차산업은 자치단체장의 의지와 사고에 따라 큰 변화가 있다. 함안은 시험장 개청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부산(김해)시절 1일 150∼200여명의 학생과 농업단체 등이 견학을 했다”면서 함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볼거리와 먹을거리 개발해 지역소득을 증대시키는 전략이 선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조 장장은 “함안이전을 계기로 시설원예시험장은 행정 연구기관, 농업인 단체, 농협, 산업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시설원예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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