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형 혁신학교에 거는 기대
경남형 혁신학교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14.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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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득자 (배영초등학교장)
경남교육청에서 경남형 혁신학교를 운영해 미래형 공교육 모델학교로 정착시키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하자 교육계는 물론 도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혁신학교가 공교육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변화를 바라는 교육공동체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본다. 또한 기존 학교와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등 실제적인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경남형 혁신학교 로드맵에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과 협력이 있는 미래형 학교’를 표방하고 내년에 10곳의 혁신학교를 공모로 지정하고 4대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혁신학교는 민주적인 학교문화가 정착된 활기찬 학교를 지향한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학교 비전을 만들고 이를 위해 매진하며 학생의 참여와 소통의 학생자치 문화를 정착시키는 학교를 지향한다. 둘째, 배움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자율성을 강조한다. 협력학습, 토의학습으로 수업을 확대하며 초등학교에서 획일적인 중간평가와 기말평가 방법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며 역량 중심의 수행평가를 내실화한다.

셋째, 교원의 집단 지성으로 함께 성장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구축해 학생이 미래의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이다. 넷째, 학부모와 학교가 협력적 파트너십을 갖고 지역사회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통과 배려의 공동체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러한 혁신학교의 철학이 반영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가 이미 많다는 점에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학교의 업무 다이어트 프로젝트에 포함된 연구·시범학교, 0교시 수업, 정규 교육과정 이전에 실시하는 방과후 수업, 강제성 야간 자율학습 폐지 등도 2015학년도부터 혁신학교와 함께 시행된다. 이는 학생의 건강과 학습권 보호, 교사를 수업의 중심인 교실로 돌려보내겠다는 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일선에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물론 교육계에서 혁신학교 운영에 대하여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혁신학교가 또 다른 연구학교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와 치열한 입시제도에 대응하지 못하고 학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도교육청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추진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경남교육이 학생과 학부모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온전히 담아내고 한걸음 더 도약하고 미래 핵심역량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혁신학교 논의’에 더 큰 관심과 협력이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득자 (배영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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