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성 강화
지방성 강화
  • 경남일보
  • 승인 2014.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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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객원논설위원)
서울의 인적·물적 집중도는 도를 넘고 있다. 서울 영등포세무서의 연간 세수가 10조원을 넘는다. 한국 주요 인물 명부에 실린 사람들의 80%가 서울의 강남에 살고 있다. 경제력 집중도 그렇지만 인적자원으로서 선남선녀의 서울 집중은 가히 폭발적이다.

▶서울에 돈이 흘러넘치기 때문이다. 경제력 집중을 가속화시키는 경제구조 탓이다. 집중은 역사와 시대에 반하는 행태다. 시대정신은 나누어 갖는 분점의 정신이다. 거대와 독점의 비효율성은 증명되어 있다. 국가 균형발전 모드에 현재의 비효율성을 논리로 내세운다. 기득권의 구조화에 다름 아니다. 시간은 전자의 편이다.

▶공동체 통합을 위해선 수도권과 지방이 골고루 잘 살아야 한다는 당위는 타당하다. 멀어진 지방의 문제에 할 수 있는 모든 현실적 대안에 눈 돌려야 한다. 인재유출을 막기 위한 인재 지역할당제, 지방대학의 획기적 육성, 경제활동 가속화에 따라 지방의 생산력과 산업기반이 더욱 취약해지는 악순환 고민, 행정·재정 결정권 지방 이양, 국세의 지방세로의 대폭 전환, 여기에다 귀거래사의 정신, 다시 말해 명예롭게 낙향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지역학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의 발로다. 서울학, 경기도학, 경상남도학, 인천학, 진주학, 목포학, 부산학, 함양학, 순천학. 춘천학 등 이름만 들어도 시선이 집중되고 남음이 있다. 지역학은 작은 지역사회의 단위로부터 일정 크기의 지역사회 규모로 구획되고, 지역학의 주제는 지역주민의 풍요로운 문화적 삶의 역량을 일구어내는 주민 주체의 지역 만들기와 상관된다. 지방성은 지역의 숨결 그 자체고, 지방성 강화는 이 시대 화두다. 지방으로 되돌려 줄 수 있는 것 고민해야 한다.

이재현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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