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학생 흡연율 낮춰야
대학, 대학생 흡연율 낮춰야
  • 임명진
  • 승인 2014.10.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명진 기자
우리나라 성인들의 흡연율은 세계적으로 높다. 금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성인 흡연율은 감소 추세에 있지만 대신 청소년의 흡연율이 늘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의 흡연율은 학년이 높을수록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

이같은 대학생들의 흡연은 담배를 기호식품으로 여기는 인식이 아직 우리 사회에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자 대학생들의 흡연율은 64%이며 여학생의 경우 21.5%로 조사됐다.

대학생의 69%는 담배를 단순한 기호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흡연자의 93%는 캠퍼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연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61%로 높았지만 실제 교육을 받은 경험자는 불과 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흡연에 관대한 대학생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학생은 성인이라는 이유로 대학들도 특별한 금연교육을 실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런 대학들의 정책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장학금까지 내걸면서 금연을 돕는 지역 대학이 생겨나고 있다. 진주 연암공업대학은 지난 2012년부터 금연 장학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연암공업대학이 2년 동안 지급한 장학금은 930만원으로 31명의 학생들에게 30만원씩의 장학금이 돌아갔다. 2012년 8명, 2013년 23명이 금연에 성공했다.

연암공대 관계자는 “금연운동을 3년째 시행하고 있지만 올해는 담뱃값이 인상된다는 소식에 담배를 끊겠다고 금연장학금을 문의하는 학생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암공업대학뿐만 아니라 지역 대학들도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적극적인 금연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창원대학교는 캠퍼스 내 금연구역인 그린 존을 확대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진주보건대학교 등 지역 대학들도 금연구역을 확대하거나 금연 캠페인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기관인 대학교가 성인이지만 학생들의 흡연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대학의 흡연율을 낮추는 것이 이제는 대학의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