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사즉필생(死卽必生)의 정신으로
경남FC 사즉필생(死卽必生)의 정신으로
  • 경남일보
  • 승인 2014.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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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각국 간의 메달획득 순위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함께 치열한 예선전을 거친 축구, 농구, 배구, 핸드볼 등 인기가 높은 구기종목도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뜨거운 열전을 펼쳐 초가을 저녁을 TV 앞에 묶어 두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선전이 돋보여 모처럼 국민들에게 시원한 청량제가 되고 있다. 야구는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국내 리그를 쉬었고 우승을 엮어낸 후 다시 정규리그에 들어가 아시안게임 동안 활약한 스타선수들을 프로리그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모든 국민들의 시선이 아시안게임에 쏠려 있는 동안 양산에서 작은 반란이 일어났다. 2014 K리그에서 4승12무12패라는 빈약한 전적으로 하위 리그로의 강등을 눈앞에 둔 경남FC가 막강 포항스틸러스를 물리친 것이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27점을 기록, 10위로 상승해 하위 리그 강등위기를 극복하고 K리그에 잔류할 수 있는 불씨를 살렸다. 지난 1일 양산에서 가진 대회에서였다. 경남과 포항의 올시즌 전적은 3승5무15패로 절대 열세였다.

이날 경기는 경남FC에게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한판이었다.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로만 여겨졌던 포항도 지칠 줄 모르는 투혼과 강한 승부욕 앞에선 무너질 수밖에 없는, 정복이 가능한 성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경남에게 안겨 줬다. 시즌 마감이 가까워 오면서 기진맥진, 자포자기의 상태에 빠져 있던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줬고 심기일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경남FC가 거둔 올 시즌의 전적에서 우리는 가능성을 찾는다. 29차전 가운데 무승부가 12게임이나 된다. 이는 승리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무언가 2%가 부족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모멘텀만 찾으면 상위권으로의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경남은 목전에 하위 리그 강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남은 경기를 사즉필생(死卽必生)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그것이 도민구단주에 보답하는 길이다. 다시 한 번 경남FC의 파이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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