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마을하수도사업 난항
고성 마을하수도사업 난항
  • 김철수
  • 승인 2014.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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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고성군이 오는 연말 착공하여 2016년 말 준공계획으로 추진 중인 하이면 봉현농어촌 마을공공하수처리시설 사업이 인근 사천시 향촌동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군은 지난달 16일 하이면사무소에서 하이면과 인근 사천시 향촌동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하수처리시설물은 모두 지하에 설치 매설한 후 잔디 식재 및 벤치 등을 갖춰 공원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공법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천시 향촌동 주민들은 무조건 장소 ‘이전’을 요구하는 바람에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같은 날 이들 주민들이 고성군청을 찾아 김형동 부군수와 가진 면담에서도 ‘무조건 장소 이전’을 요구했다.

김 부군수는 “군 관내에 23개의 공공하수처리시설이 가동되고 있지만 악취를 비롯한 민원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사천시 주민들을 초청해 가동중인 시설을 견학한 후 악취라든지 문제점이 드러나면 설치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김 부군수의 답변에도 이들은 무조건 장소를 이전할 것을 요구하는 등 하수처리시설을 둘러싸고 자칫 시·군 간 주민들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사천시가 지난 1997년 9월 사등동에 하수처리장을 건설할 무렵 고성군 하이면 주민들이 하수처리장이 들어서면 악취 등으로 생활불편이 예상된다며 사천시에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하이면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만 강요했다.

그때 사천시는 탄원서에 대한 ‘회시’를 통해 “사천시 도시계획 구역(건설부고시 제12호(1996년 1월 9일))에 고성군 하이면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면서 “하이면의 오수도 같이 처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등동 하수처리장이 바로 하이면의 시설일 수도 있다”며 “처리장 시설이 청정해역을 보존하고 다같이 깨끗한 환경속에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설이다”고 강조하면서 설치·운영되고 있지만, 진작 같이 처리하겠다던 약속 또한 지켜지지 않고, 이 사업 역시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매년 적조가 발생하는 이 지역의 청정해역 및 수자원 보호를 위해서라도 하이면 공공하수처리시설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 시·군 경계에 접한 고성군 하이면과 사천시 향촌동 주민들은 행정구역은 달라도 예부터 이웃이기에 상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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