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중 기자
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불꽃축제와 톱배우 김수현 등 드라마 스타들이 찾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어워즈가 동시에 열렸던 1일 진주를 찾은 관광객 차량은 진주IC 7608대, 문산IC 2454대, 서진주IC 4015대 등 총 1만4077대였다. 지난해 대비 687대 증가한 수치다.
시내 셔틀버스 이용자는 올해 9610명으로 지난해 대비 5510명이 증가해 두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년간 행사를 치르면서 학습효과에 따른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가용 운행 안하기 등으로 우려했던 첫날 교통소통에서는 일단 합격점을 얻었다. 또 외곽순환도로 등 새로 신설된 도로의 활용도 교통소통에 어느 정도 작용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순항은 불과 이틀 뒤인 지난 3일 연휴가 시작되는 개천절 모두 무너졌다. 진주로 진입하는 차량들과 타 지역 관람객들로 진주시는 마치 주차장을 연상시키듯 도로 빈 곳을 채워 나갔다.
개천예술제가 개막된 3일 하루 진주IC와 문산·서진주·사천·단성 톨게이트를 통해 진주로 진입한 차량은 7만6457대. 평소 휴일에 비해 2~3배 늘었다. 4일 역시 7만2000여대가 이곳을 통해 진주로 진입했다. KTX 이용자만 1300여명에 이르렀다.
도심 곳곳은 주차전쟁이 벌어졌다. 특히 각 톨게이트 부근에는 4~5Km씩 정체가 빚어져 진주로 진입하는데만 2~3시간이 소요돼 짜증과 불만이 쏟아졌다. 이날 진주성 4곳에서 방문객 수를 조사한 결과 3~4일 무려 27만명이 다녀갔다. 공용주차장, 셔틀버스, 공무원 순환근무, 자원봉사자, 경찰 등 가동인력을 총동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사실 이렇게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교통대책은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관광객들 역시 어느 정도의 교통정체는 각오하고 축제장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도로에서 3~4시간 묶여 힘들어하는 관광객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지역민들의 배려다. 결국 축제를 여는 주인된 입장에서 손님을 맞는 세심한 배려가 그들을 다시 진주축제로 불러오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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