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명주 “금메달 기회 또 오겠죠”
손흥민·이명주 “금메달 기회 또 오겠죠”
  • 연합뉴스
  • 승인 2014.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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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만에 대회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기쁨보다는 부러움이 더 섞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했던 두 선수가 있다.

 손흥민(22·레버쿠젠)과 이명주(24·포항 스틸러스)는 7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준비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소속팀 사정으로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금메달 획득에 뒤따르는 ‘병역 혜택’도 당연히 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취재진과 만나 “28년 만에 금메달을 땄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하고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인터넷에서는 그가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희화화한 만화가 돌아다녔다. 이 만화는 그가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의 카카오톡 대화를 ‘차단’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손흥민은 “내 얘기가 만화로 나온 것을 봤지만 하나하나 신경쓰지는 않는다. 나에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장난스러운 농담으로 아쉬운 감정은 표현했다. 그는 북한과의 결승전 뒤 이광종호의 친구들에게 축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손흥민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는데 다들 너무 기뻐서인지 아무도 신경 안 쓰더라”라면서 “마음에 담아뒀다가 다음에 반드시 갚아주겠다”며 짓궂게 웃었다.

 이명주 역시 이광종호 승선이 불발됐다. 이 감독은 그를 와일드카드로 뽑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소속팀의 반대에 가로막혔고 결국 박주호(마인츠)를 선택했다.

 이명주는 “(아시안게임에) 뛰지 못했고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다”면서도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며 씩 웃었다.

 과거 포항 스틸러스 시절 후배이자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인 김승대(포항)를 두고는 “너무 큰 것 같다. 나더러 계속 쏘라고(밥을 사 달라고) 해서 싸우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명주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이 부임한 뒤 처음 소집되는 대표팀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라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새로운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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