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우 기자
밀양시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사운영을 ‘시스템화’하기로 했다. 인사권 남용에서 비롯된 공무원들의 불만 등 ‘적폐’를 해소하고 ‘사기진작과 분위기 일신’을 위해서다. 따라서 시의 향후 인사운영은 상식과 원칙을 앞세운 예측 가능한 인사가 단행된다. 특히 이를 위해 인사권자인 시장도 시스템화된 틀 안에서 권한을 일정부분 내려놓고 정해진 원칙을 준수하는 인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새로 마련된 인사운영계획의 기본골격은 ‘시민이 행복한 밀양 건설은 공무원의 행복한 조직 분위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이다. 세부적인 방침으로는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예측 가능한 공정인사, 경력 및 업무성과를 반영하는 균형인사, 직원 상하·상호간 자유로운 소통의 참여인사 운영, 다양한 교육으로 직무역량 강화 및 전문능력 배양 등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인사 쇄신안이 발표되자 대부분 공무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욕들도 곳곳에서 묻어나오고 있다. 그래서 덧붙이고 싶다. 원칙만 고수하다 보면 경직될 수 있다. 경직되면 한비자 같은 능력 있는 사람들을 잃을 수 있다. 탄력적이고 유연함을 보여야 한다는 이유다. 또 ‘탕평’인사다. 전임시장 시절 중용됐던 공무원들도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다. 이는 노조에 눈치 보지 말고 외풍에 자유로워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몇 차례 실시한 인사는 시장의 철학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평이다. 보은인사니 노조 눈치 인사니 말들이 나왔다. 인사가 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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