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기념 '한글사랑' 행사 풍성
한글날 기념 '한글사랑' 행사 풍성
  • 임명진
  • 승인 201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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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맞아 지역에서 ‘한글 사랑’을 기리는 풍성한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랑이 늘어나면서 국적불명의 언어들이 학생들 사이에 널리 사용되면서 일선 학교에서 올바른 우리 말 사용을 권장하는 다양한 한글날 기념행사가 마련됐다.

진주 동진초등학교는 지난 7일 한글날을 기념하는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열었다. 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겨루기 대회는 5~6학년 1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해 열띤 분위기를 자아냈다.

우리말 바로알기 0X퀴즈, 깜짝퀴즈, 돌발퀴즈, 한글날 배경 및 한글 우수성 알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열린 이 대회는 1등에 김호연(6년), 2등 정다경(6년), 3등 박희찬(6년)이 최후의 3인방에 이름을 올렸다.

진주동중학교도 7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568돌 한글날을 기념하는 ‘국어 사랑, 책 사랑’이란 제목 아래 다양한 학예 행사를 실시했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예쁜 글씨 만들기(캘리그래피), 한글 자모 도안 만들기, 나만의 사전 만들기, 독서 포스트 및 신문 만들기, 관제엽서 한글화 만들기,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시, 시조, 산문 쓰기 등 다양한 학예 대회가 열렸다.

이날 진주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초등학생 400여 명이 참가하는 제1회 토박이 말 겨루기 대회를 열어 뜨거운 우리말 경연대회가 펼쳐졌다.

대학에서는 한글 고문헌 전시회가 마련됐다. 경상대는 제568돌 한글날을 맞아 8일부터 12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에서 경상대학교 도서관 문천각이 소장하고 있는 한글 고문헌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한글학회 진주지회가 주관하며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과 국립진주박물관이 후원하는 2014년 한글주간 기념행사의 하나이다.

한글 제문 2점, 한글 고문서 2점, 한글 옛 책 2권, 한글 옛 편지 1점 등 경상대학교 문천각의 한병사문고 소장의 고문헌 6점과 경상대학교 박용식 국어국문학과 교수 소장의 1점 등 7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고문헌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혜산 이상규가 지은 ‘역대천자문’이다. 이는 1911년 조선이 일제치하에 들어가자 산청의 한 선비가 나라의 문명을 회복하기 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 책을 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르침 교(敎)’는 ‘갈칠 교’ 등과 같이 간행 당시의 서부경남 지역어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경상대 관계자는 “지역 언어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는 흔하지 않지만 이번에 전시회하는 자료는 모두 100여 년 전 경남에 살았던 지역민들의 생생한 언어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활상을 담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역대천자문 (5)
경상대학교 도서관 문천각은 소장하고 있는 한글 고문헌 전시회를 8일부터 12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열고 있다. 사진은 역대천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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