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험자’가 쓴 수교 후 한일관계 50년사
‘현장 경험자’가 쓴 수교 후 한일관계 50년사
  • 연합뉴스
  • 승인 201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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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국장 출신 조세영 교수 책 발간
대일외교 현장에 오래 몸담았던 전직 외교관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2015년)을 앞두고 한일관계 50년을 ‘통사(通史)’ 형식으로 되짚어 보는 책을 펴냈다.

외교부 동북아 국장을 지내는 등 약 30년간 직업 외교관 생활을 한 조세영(53) 동서대 특임교수는 최근 ‘한일관계 50년, 갈등과 협력의 발자취(333쪽, 대한민국 역사박물관)를 발간했다.

그간 현대 한일관계사에 대해 정치, 외교, 경제 등 특정 분야나 사안을 중심으로 서술한 저작들은 많았지만 수교 이후의 역사를 시계열적으로 서술한 책은 흔치 않았다.

책은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국교정상화 이후 7명의 대통령 재임시기별로 한일관계를 되짚어 보는 형식을 취했다. 각 정권 때의 한일관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한편 안보, 경제, 역사인식, 문화교류 등 분야별 협력과 갈등의 역사를 상세히 소개했다.

현재 한일관계의 최대 현안인 군위안부 문제의 경우 노태우 정부 때 문제가 처음 제기된 상황과 김영삼 정부 때 고노(河野)담화(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담화)가 나온 과정, 김대중 정부 때 피해자 지원을 위한 일본의 아시아여성기금 사업이 진행된 상황, 이명박 정부 때 군위안부 문제로 충돌한 2011년 12월의 교토(京都) 한일 정상회담 상황 등이 서술돼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지난 50년간 한일관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고는 지금의 한일관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없으며, 더 나은 미래의 한일관계를 기대할 수도 없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책을 썼다고 소개했다.

조 교수는 “해석하거나 평가하기보다는 잊히지 않도록 되살려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책 발간이 해방 이전의 과거사에 대한 역사인식에 못지않게 한일수교 이후의 현대사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널리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984년 외무고시(18회)에 합격한 조 교수는 작년 직업 외교관 생활을 마치기까지 주일대사관 2등 서기관, 경제과장, 공사참사관, 외교부 동북아국장 등을 거치며 한일외교의 최전선에 있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일본어 통역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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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50년사
‘한일관계 50년, 갈등과 협력의 발자취’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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