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가흠이 그려낸 ‘마담뺑덕’ 어떨까?
백가흠이 그려낸 ‘마담뺑덕’ 어떨까?
  • 연합뉴스
  • 승인 201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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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또다른 심청전의 색다른 맛
소설가 백가흠(40)이 별난 작업을 했다.

대표적인 우리 고전인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 번째 장편 ‘마담 뺑덕’(네오픽션)을 펴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마담 뺑덕’과 제목도, 소재도 같지만, 내용은 다르게 전개된다. 영화사로부터 ‘심청전’을 소재로 한 소설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은 뒤 ‘심청전’이라는 모티브만 공유한 채 영화 시나리오 작가와 별도로 작업했다.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경우는 많지만, 소설과 영화 시나리오가 거의 동시에 각각 따로 집필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처음 영화와 소설 작업을 함께 해보자는 제의를 받고 망설였다”는 작가는 “온전히 내 것이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고민하게 만들었다”면서 “이런 장르의 교환 작업이 서로에게 좋은 일이면 좋겠다”고 했다.

작가는 ‘심청전’ 행간에서 숨겨진 사랑을 읽어냈다. 그는 “행간과 행간 사이, 버려진 인물에 사랑이 숨어 있다고 상상했다”고 밝혔다.소설 ‘마당 뺑덕’은 영화와는 다른 묘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작가는 욕망을 좇다 결국 눈이 멀어가는 대학교수 학규와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학규에게 버림받고 악녀로 변해가는 스무 살 처녀 덕이의 광기 어린 집착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는 ‘나프탈렌’ ‘향’ 등의 장편 소설과 ‘귀뚜라미가 온다’ ‘조대리의 트렁크’ ‘힌트는 도련님’ 등의 소설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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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뺑덕
마담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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