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280여만명 진주축제에 반하다
관람객 280여만명 진주축제에 반하다
  • 강민중/곽동민/정희성
  • 승인 2014.10.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 ‘10월 축제’ 총평
 

지난 1일부터 매일 밤 진주 남강을 물들인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진주 10월 축제’가 12일 마지막 불을 밝히며 폐막했다. 특히 올해 축제 기간에는 사상 유래 없는 많은 관람객이 진주를 찾는 등 명품축제라는 별명에 걸맞는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다만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주차 등 축제장의 질서가 어지럽혀진 사례도 적지 않아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시민들의 동참의식 빛났다=이번 진주 10월 축제는 시민들의 동참과 노력이 깃든 ‘자가용 운행안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까운 거리는 걷기’ 등 3대 질서운동이 빛을 발했다. 진주시에서는 이번 질서운동이 정착되면 앞으로의 축제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과 더불어 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 진주실크박람회 등 다양한 주간 동반 축제가 함께 열려 낮과 밤의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였다.

개천절이자 제64회 개천예술제 서제가 열린 3일과 토요일인 4일에는 진주 축제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 3~4일 연휴기간에는 27만명이 방문해 진주성에 입장인원을 계측한 이래 최대의 관광객이 몰리기도 했다. 축제기간인 12일 동안 진주성을 입장한 인원은 약 76만여명으로 일일 평균 6만3000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 한국예총진주지회,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조직위원회 등은 축제기간 동안 280여 만명이 축제를 관람했으며, 지역산업 연관분석에 의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1600여 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진주시에 따르면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 3개의 유료 부교 통행인원은 처음으로 50만명(전년 48만8000명)을 돌파했다. 지난 4일에는 유료 부교 통행인원도 축제 사상 최대인 7만3271명을 기록했으며 고속도로 나들목 당일 통행량도 전년에 비해 축제기간이 하루 줄었음에도 3.9% 늘어났다.

◇진주대첩을 문화예술의 축제로 승화=올해 열린 제64회 진주개천예술제는 진주대첩 승전을 문화예술의 축제로 승화시켰다.

지방문화예술축제의 효시인 진주개천예술제는 진주가 가지고 있는 임진왜란 승전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화해 진주 목사 부임행차, 주·야간 가장행렬 등 옛 모습을 재현했고 시민과 함께하는 체험·참여행사 등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진주의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켜 개천예술제의 옛 명성 회복에 초점을 맞춰 개최됐다.

개천예술제의 중심이자 예술인의 등용문인 예술경연은 음악, 국악, 무용, 문학, 미술, 사진부 등 9개 부문에서 16개의 전국규모 대회가 열렸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주·야간 가장행렬은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특히 3일 저녁 축하공연팀, 단체 등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진주대첩 승전기념 야간 가장행렬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운석의 도시 진주를 찾은 스타들=국내외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는 드라마축제인 ‘2014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지난 1일 시작해 12일 막을 내렸다.

지난 1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코리아드라마 어워즈행사에는 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에서는 지난 1년 동안 공중파 3사와 케이블, 종편채널 등 국내에서 방영된 방송 드라마를 대상으로 연기상 등 16개 부문의 수상작을 가리는 코리아드라마 어워즈, 한류드라마틱콘서트, 드라마 O.S.T콘서트 등의 주행사와 드라마 국제영상포럼 등 학술행사, 축제행사 등 3개 부문 29종목의 행사로 풍성하게 진행됐다.

◇바가지요금·카드결제 거부 등 눈살=진주의 가을하늘과 밤을 수놓은 10월의 축제였지만 몇몇 골칫거리는 남아있다.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과 카드결제 거부, 게다가 야시장 상점들 마저도 오로지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한 점 등은 진주를 찾은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축제기간 진주시는 사전에 숙박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숙박협회와 공동으로 관람객들을 적절히 분산 배치하고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일부 숙박업소들이 하루 숙박비를 최고 12만원까지 책정하면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또 카드결제와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하는 숙박업소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와 함께 야시장에 있는 상점들도 오로지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지적은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퍼지기도 해 진주 10월 축제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관광객이 너무 많이 찾아 이번 10월 축제는 예상치 못한 부분도 있었다”면서 “앞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예측되는 사항까지 대비하고 보완해 글로벌 축제 명성에 걸맞은 최고의 명품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중·곽동민·정희성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