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김민우 '슈틸리케 황태자' 눈도장
남태희·김민우 '슈틸리케 황태자' 눈도장
  • 최창민
  • 승인 2014.10.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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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파라과이 평가전서 각각 1골 기록
진주출신의 축구선수 듀오 김민우와 남태희가 ‘2014브라질 월드컵 홍명보호’에 승선하지 못한 아픔을 딛고 파라과이전에서 나란히 결승골과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축구의 새로운 사령탑인 슈틸리케호에 승선한 김민우와 남태희는 10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전반 26분과 32분 각각 선제골과 추가골을 작렬하며 팀이 2-0으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로써 두 선수는 ‘2014 브라질월드컵’ 홍명보호에 승선하지 못한 아픔을 스스로 풀며 새로운 한국축구사령탑의 황태자로 급부상하는 계기를 맞았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기용은 파격이었다. 주전으로 예상됐던 이동국(전북), 손흥민(레버쿠젠), 차두리(서울), 등이 대거 빠졌고, 대신 남태희(레퀴야), 조영철(카타르SC), 김민우(사간 도스) 등이 선발로 나왔다.

먼저 기세를 올린 선수는 김민우. 전반 26분 파라과이 수비수가 잘못 걷어낸 볼을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가로채 빠르고 강하게 크로스하자, 김민우가 잡아 수비수를 앞에 두고 넘어지면서 슈팅, 선제골을 터트렸다. 공이 김민우에게 왔을 때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로 연결한 것이 돋보였다.

다음은 남태희가 나섰다.

6분 뒤인 전반 32분 역습에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청용이 파라과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오프사이드를 피해 외곽으로 돌아 들어가던 이용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이용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남태희가 정확히 오른발을 쭉 뻗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김민우 남태희 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민우 남태희 골,” “김민우 남태희 골, 둘다 황태자 되기를” “김민우 남태희 골, 두명다 진주출신이라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슈틸리케감독은 체구가 작고 많이 뛰고 빠르게 뛸 수 있는 선수를 중심으로, 장신으로 구성된 파라과이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남태희 김민우 등 키작은 선수들이 상대수비수를 흔들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낮고 빠르게 돌파하는 전략이었다. 2골 모두 측면에서의 빠른 크로스를 중앙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얻어냈다. 결국 슈틸리케의 의중에 가장 부합한 것이 김민우와 남태희인 것이다.

김민우는 남태희 듀오는 진주출신으로 홍명보의 아이들로 이름을 올렸던 선수. 따라서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국가대표팀 승선에 가장 근접한 도내 선수로 꼽혔으나 마지막에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남태희는 박주영과 손흥민 이근호 김신욱에 밀렸고 김민우는 이청용 기성용 등에 밀렸다.

김민우도 진주출신으로 2009년 FIFA U-20 월드컵에서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려 독일전에서 동점골을 넣는 등 8강에 오르는데 일조했다.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총 3골을 넣으며, FIFA 주관 단일 대회 아시아인 최다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9년 11월 연세대 재학 중 PSV 에인트호번과 접촉해 입단테스트를 받았으나 입단이 무산돼 연세대에서 퇴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2010년 1월, 일본 J리그의 사간 도스에 입단해 활약하고 있었으나 홍명보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남태희 역시 진주 출신으로 진주봉래초등학교를 졸업했다. 2009년 7월 발랑시엔 FC 1군과 입단 계약을 맺어 활약하다 카타르의 레퀴야로 이적했다. U-17 대표 등 각급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현재 U-20 대표팀에 소속됐다.

2011년 1월 조광래 감독이 터키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에서 올림픽 사상 축구 종목 첫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지만 역시 홍명보호에 승선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



김민우-남태희<YONHAP NO-2135>
김민우-남태희
10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라과이 경기에서 김민우(오른쪽)가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남태희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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