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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인 목판인쇄문화를 잇고 있는 이산 안준영 선생이 지난 11일 함양군 서상면 남덕유산 아래에 ‘이산 책판박물관’을 개관했다.
이날 행사는 김종연 함양부군수를 비롯해 진병영 도의원, 종림스님(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국가명장,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인사 등 200여명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안준영 관장은 “수십년간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수집한 책판은 물론 인류가 태어난 이후부터 의사와 지식의 전달을 위해 체계적인 문자를 사용한 것이 책의 시작이다며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해 근대에 이러기까지 인쇄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 곳이 책판박물관”이라고 소개했다.
안 관장은 또 “인간이 인쇄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세계 최고(最古)의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만들어지고 이후 팔만대장경과 다양한 경전, 서책을 통해 인쇄술의 꽃을 피운 우리나라에서 목판 인쇄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되살리고, 조상의 지혜를 계승하는 뜻 깊은 작업이 책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팔만대장경을 비롯해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언해본을 비롯해 훈민정음으로 기록된 최초의 문헌인 용비어천가 등 다양한 고목판을 복원했다.
한편 수장고와 복원실, 교육실, 전시실 등 우리나라 책판의 전형을 모두 볼 수 있는 책판박물관은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문화를 한눈에 볼수 있는 인쇄문화를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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