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칠북초등학교 통·폐합
함안 칠북초등학교 통·폐합
  • 여선동
  • 승인 201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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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동 기자
“어느 교육장이 학교가 폐교되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지난 9월30일 칠북초 총동문회가 폐교추진 반대를 위해 함안교육지원청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전인수 교육장이 한 말이다. 이날 동문회는 지역주민과 동문회,이해관계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는 통·폐합을 중단하고 이령분교와 통합에 따른 지역민의 의견을 모아보겠다며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구했다.

칠북초는 10명의 학생에 교직원 13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학생으로는 복식학급 운영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곤란하고, 또한 소인수 학생으로 선의의 경쟁부족으로 학습동기 저하와 또래 집단형성이 어려워 진취성 및 협동의식 배양에 한계가 있다.

그간 통폐합 관련 학교장협의회, 학교운영위원회 임원회의, 전 학부모 대상 협의회 개최 등 많은 회의를 통해 통폐합 추진배경을 알려왔다. 교육청 적정규모 학교육성 근거기준에 의하면 학생수 20명 이하 학교는 본교 폐지를 원칙으로 하고, 다만 학부모 75%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진할 수 있어 지난 8월 7일 학부모 의견서 개표로 9명의 학부모 중 1명이 반대해 88.9% 찬성을 얻어 통·폐합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교육청은 농산어촌 지역의 급격한 학생수 감소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지자 정상화를 위해 학습권 보호와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 전인수 교육장은 학생들의 공부가 중요하다며 문제는 학부모들이 가까운 학교 전학이 어려우면 다른 학교로 전학가려고 한다. 동문회에서 지역민과의 갈등을 먼저 해소하고 이령분교와 통합 등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제 공은 지역민과 칠북초 동문회로 넘어갔다. 늦은 점이 있지만 명분 살리기에 나설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모교 살리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민 공감대 형성에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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